마이키 무스메시(26·미국)가 아시아 최대 격투기 단체 ‘원챔피언십(ONE Championship)’ 첫 서브미션 그래플링 챔피언이 됐다. 종합격투기 플라이급 역사상 가장 위대한 파이터로 꼽히는 디미트리어스 존슨(36·미국)과 1차 방어전을 원한다.
1일 무스메시는 원챔피언십 서브미션 그래플링 플라이급 초대 챔피언 결정전에서 클레베르 소자(38·브라질)한테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주짓수 세계선수권 우승자 무스메시와 주짓수 팬아메리칸(남·북미) 챔피언십 금메달리스트 소자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로 미국·캐나다에 생중계된 ONE on Prime Video 2 대회에서 그라운드 실력을 겨뤘다.
무스메시는 “지금 나한테 꿈의 매치업은 존슨과의 경기다. 종합격투기 전설과 대결하면 일반적인 서브미션 그래플링 경기보다 보는 눈이 많을 것”이라며 원챔피언십 챔피언끼리 맞붙자고 제안했다.
존슨은 2012~2017년 UFC 챔피언전 12연승으로 종합격투기 플라이급 역대 최강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8월에는 원챔피언십 왕좌도 차지했다. 무스메시는 “주짓수 선수로는 이미 모든 영예를 다 얻었다. 앞으로는 더 많은 관중과 시청자가 서브미션 그래플링을 보게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2011년 종합격투기 대회로 시작한 원챔피언십은 2018년 킥복싱·무에타이 챔피언을 신설했다. ▲종합격투기 11체급(남자9·여자2) ▲킥복싱 7체급(남자6·여자1) ▲무에타이 7체급(남자4·여자3)에 이어 서브미션 그래플링까지 모두 26체급에서 챔피언 제도를 운용한다.
종합격투기만으로도 원챔피언십은 ▲UFC ▲벨라토르 ▲PFL(이상 미국) ▲라이진(일본)과 세계 5대 단체로 묶인다. 입식타격기를 양분하는 킥복싱/무에타이뿐 아니라 주짓수를 통해 생활체육으로 세계화가 진행 중인 서브미션 레슬링까지 포괄하면서 규모와 다양성을 더욱 키웠다.
무스메시는 원챔피언십 챔피언을 발판으로 영향력을 키워 주짓수를 더욱 대중화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존슨과 타이틀전이 성사되면 서브미션 그래플링 역대 흥행 기록을 모두 갈아치울 것이다. 역사를 만들고 싶다”고 설명했다.
존슨은 2018년 주짓수 브라운벨트를 받았다. 이번 원챔피언십 타이틀전을 주짓수 전문학원에서 준비하면서 “더 나은 종합격투기 파이터가 되기 위해 블랙벨트를 받기 위해 노력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무스메시는 “주 종목은 다르지만 같은 격투기 업계 종사자로서 존슨을 좋아한다. 서브미션 그래플링 정식 대결이 어렵다면 함께 훈련이라도 하고 싶다”며 팬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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