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에 출전할 때면 늘 녹초가 돼 라커룸으로 돌아온다."
영국 '더 선'은 7일(한국시간) "지난해부터 '터무니없는 수의 경기(obscene amount of games)'를 뛰었던 데클란 라이스(23, 웨스트햄)는 이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2014년까지 첼시 유소년팀에서 성장했던 라이스는 2017년 웨스트햄에서 데뷔할 당시 센터백으로 더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하지만 현재 잉글랜드 대표팀과 소속 팀 웨스트햄에서 중앙 미드필더, 또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3선 자원으로 떠올랐다.
지난 시즌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주장 마크 노블을 도와 부주장 역할을 수행했던 라이스는 팀의 핵심 전력이었고 노쇠한 노블 대신 거의 모든 경기에 선발로 나서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실제로 라이스는 2021-2022 시즌 국가대표를 제외한 클럽에서만 총 50경기(4,422분)를 뛰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노블이 은퇴한 뒤 주장 완장을 물려받은 라이스는 이번 시즌 역시 공식전 11경기에 모습을 드러내며 894분을 소화하고 있다.
라이스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쉼 없이 경기를 치렀다. 1년 동안 68경기를 뛰었는데 이는 충격적으로 많은 수다. 해당 경기를 뛰기 위해 나는 몸 상태를 유지해야 했고 올바른 식단을 지속해야 했다. 1년 내내 정해진 루틴을 정확히 지켜야 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과한 출전 시간은 물론 어느 순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하지만 균형을 찾고 정상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선수인 내가 할 일"이라고 전했다.
이어 라이스는 "이제야 다시 균형을 찾고 몸 상태를 끌어 올리기 시작하는 것 같다. 좋은 느낌이며 날카로운 감각도 돌아온 것 같다. 이 상태를 유지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라이스는 "분명 지난 시즌 우린 정말 많은 경기를 뛰었다. 지금도 월드컵 전까지 더 많은 경기에 나서야 한다. 따라서 부상, 폼 저하 가 일어나지 않도록 페이스를 조절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과 정말 멋진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뛸 준비가 됐다. 출전할 때마다 100%를 쏟아부을 준비가 됐다. 내가 말했던 '페이스 조절'은 경기에 100%로 임하지 않겠다는 의미가 아니다. 난 경기에 출전할 때면 늘 녹초가 돼 라커룸으로 돌아온다"라고 강조했다.
라이스는 "내가 말한 페이스 조절은 부상 없이 경기를 치르면서도 어리석은 짓을 하지 않겠다는 말이다. 월드컵이 다가오고 있지만, 난 웨스트햄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클럽을 향한 충성심을 드러냈다. /reccos23@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