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이 귀화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 보호에 나섰다.
왕이는 7일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서 올렸던 SNS 게시물에 대해 한국에서 크게 오해하고 있다. 그저 가볍게 중국 선수들을 격려하는 게시물이었다"라고 보도했다.
린샤오쥔은 지난 2월 10일 SNS를 통해 “내가 돌아오길 기다려. 너희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싸울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황대헌(23)이 남자 쇼트트랙 1500m 금메달을 획득한 다음 날이었다.
그 후 국내에서는 린샤오쥔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나왔다. 그런데 중국 언론은 큰 문제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린샤오쥔은 2019년 6월 진천선수촌 웨이트트레이닝 센터에서 대표팀 체력 훈련 중 동성 후배 선수의 바지를 내려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받았다. 1심에서 벌금 300만 원을 선고받은 린샤오쥔은 이후 강제추행 혐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중국으로 귀화했다.
국적을 바꿔 올림픽에 나가려면 기존 국적(한국)으로 출전한 국제 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한다.
2021년 4월부터 중국 대표팀과 훈련했던 린샤오쥔은 ‘종목별 세계연맹 공인·주관 대회 참가 3년이 지나야 다른 나라를 대표할 수 있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에 가로막혀 출전은 불가능했지만 지난해 10월 중국빙상경기연맹이 공개한 단체 사진도 함께 찍는 등 국가대표급 대우를 받았다.
왕이의 이야기는 린샤오쥔이 대표팀과 함께 경기에 나설 수 있을 때를 기다리고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황대헌이 금메달을 획득한 직후였고 당시 편파판정 등 논란이 많이 일었기 때문에 린샤오쥔의 게시물은 더욱 논란이 될 수밖에 없었다.
한편 왕이는 “한국 미디어는 거짓 기사로 린샤오쥔과 중국을 조롱하고 압박하려 든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