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선발과 부진한 경기력으로 한때 사임 압박 분위기에 놓였던 오토 아도 가나축구대표팀 감독(47)을 감싸는 목소리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모던 가나’에 따르면 가나축구협회 크웨시 냔타키 전 회장(54)은 “모든 가나인은 축구를 사랑하기 때문에 누가 대표팀에 부름 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이 여기저기서 많이 나올 것”이라면서 “능력을 인정받아 가나를 이끌게 된 아도 감독은 그것(많은 의견)에 휘둘려선 안 된다”고 말했다.
가나는 11월 열리는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우루과이(13위)-한국(28위)-포르투갈(9위)과 함께 H조에 묶였다. 상위 2개 팀만 16강행 티켓을 거머쥔다.
지난달 24일 브라질과 평가 1차전에서 0-3으로 패했던 가나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약하다고 평가받는 니카라과(28일, 139위)를 상대론 1-0 승리를 거뒀다.
니카라과전에서 ‘승리 결과'를 가져왔지만 가나의 경기력은 좋지 못했다. 최소 3골은 더 넣어야 했던 경기다. 전반 35분 나온 파타우의 결승골에 만족하기엔 이날 가나가 잡은 기회는 너무 많았다.
기본적으로 슈팅 정확도가 높지 않은 것이 문제였다. 가나가 이 문제점을 고치지 않으면 월드컵 16강 진출은 쉽지 않단 평가가 쏟아졌다.
9월 평가 2연전 직후 전 가나 대표팀 스트라이커 찰스 테일러(41, 은퇴)는 라디오 ‘Adom FM’을 통해 “아도 감독은 선수단을 관리할 능력이 없다”며 맹비난했다.
하지만 냔타키 전 가나축구협회 회장은 아도 감독을 감쌌다.
그는 "월드컵을 위해 최선을 다하며 지휘하고 있는 아도 감독이 (여러) 사람들의 말을 듣는다면 혼란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아도 감독은 전문가로서 일해야 하며 아무도 그에게 ‘이것을 하라’고 지시하면 안 된다. 만약 아도 감독이 수많은 의견을 모두 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대표팀 감독직을 내려놓는 것이 좋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자신의 신념을 믿고 월드컵을 준비하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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