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간판 권순우(25, 당진시청)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일본 오픈 4강에 진출에 성공했다.
권순우는 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대회 5일째 단식 3회전에서 페드로 마르티네스(68위, 스페인)를 2-0(6-3 6-0)으로 꺾었다. 이로써 권순우는 지난해 9월 아스타나오픈 우승 이후 약 1년 1개월 만에 ATP 투어 대회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권순우가 ATP 500 대회에서 단식 4강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권순우는 1세트 3-3 상황에서 로브로 득점을 기록했다. 브레이크 기회를 잡은 그는 마르티네스의 백핸드 범실을 유도하며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4-3을 만든 권순우는 이어진 서브 게임을 지키며 5-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40-40 듀스를 만들며 브레이크 기회를 잡은 권순우는 백핸드 다운 더 라인과 상대 리턴 범실을 묶어 연속으로 득점을 기록하며 1세트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2세트에 돌입한 권순우는 더욱 더 기세를 올렸다. 권순우의 빈틈 없는 수비를 펼쳤고 마르티네스는 범실이 늘어났다. 5-0으로 앞서며 일찍이 승기를 잡은 권순우는 2세트도 승리로 장식하며 4강행을 확정 지었다.
준결승에서 만나게 될 프랜시스 티아포(미국, 세계 랭킹 19위)는 올해 US오픈에서 4강까지 올랐던 선수다. 준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1위, 스페인)에 2-3(7-6<8-6> 3-6 1-6 7-6<7-5> 3-6)을 기록하며 패배했지만, 뛰어난 경기력으로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권순우는 지난해 도쿄 올림픽 1회전에서 티아포를 만나 0-2(3-6 2-6)으로 패배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