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전북 현대는 5일 울산문수축구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4강전서 울산 현대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1-1로 팽팽한 가운데 전북은 연장 후반 4분 조규성의 결승골을 앞세워 승리했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결승골을 터트린 조규성은 "울산을 상대로 한 골은 처음인데 값진 골을 넣어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FA컵 결승에 진출했을 뿐만 아니라 사흘 뒤 다시 맞붙을 울산과 K리그1 35라운드도 더욱더 자신감을 가지고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조규성은 김천상무에서 뛰다 지난달 7일 전역하고 원소속팀 전북으로 돌아왔다.
전북은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하는 국가대표팀에서 경쟁력을 갖출 정도로 성장한 조규성의 합류를 손꼽아 기다렸다. 조규성 합류 후 전북 공격진의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바로우 뿐만 아니라 한교원까지 살아나면서 위력적인 전력을 갖추게 됐다. 올 시즌 최전방 공격수가 제 몫을 하지 못하며 어려웠던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는 계기가 된 것.
특히 조규성은 울산 수비 정승현과 치열한 대결을 펼쳤다. 하지만 마지막 상황서 정승현을 완벽하게 따돌리며 발 끝으로 골을 만들었다. 연장 후반 김문환이 엔드라인까지 돌파 후 문전으로 낮게 연결한 볼을 조규성이 발을 갖다대며 골을 만들었다. 조규성의 슈팅은 골대 맞고 들어갔다.
조규성은 "발 끝에 맞았을 때 골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보다 골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 골대를 맞을 때도 똑같은 생각이었다"면서 "모두 힘들게 싸웠고 승리를 거둬야 한다는 생각만 했다. 결정적인 기회가 왔고 골을 넣어 정말 기뻤다. 또 승리한 것도 기분이 정말 좋다"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A매치 2연전을 치른 국가대표팀에 발탁됐다가 왼쪽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소집해제됐던 조규성은 월드컵 준비와 관련해서는 "지금 몸 상태가 좋다. 좋은 경기력을 계속 유지하는 게 목표"라고 말한 뒤 "공격수라면 당연히 많은 골을 넣어야 한다"면서 "앞으로 중요한 리그 경기가 남았다. 4경기에서 꼭 골을 넣어 감독님께 승리를 선물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10bird@osen.co.kr
[사진] KF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