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나이티드가 운명의 원정 2연전을 통해 아시아 무대로 가는 길을 개척한다. 첫 관문은 포항 스틸러스다.
제주는 8일 오후 2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2 3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포항과 격돌한다. 현재 제주는 12승 10무 12패 승점 46점으로 리그 6위를 기록하고 있다. 파이널라운드 첫 상대였던 강원에게 발목을 잡히며 순위가 한계단 내려왔다. 하지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포기하긴 이르다. 아직 4번의 기회가 남아있다.
FA컵 결승전에서 전북이 우승할 경우 4위까지 ACL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주어질 수 있다. 현재 4위 인천과의 격차는 단 승점 3점. 운명의 원정 2연전에서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제주는 오는 8일 3위 포항과 11일 4위 인천과 원정 2연전에서 반전드라마를 꿈꾼다. 포항과는 올 시즌 1승 1무 1패로 호각을 이루고 있지만, 최근 맞대결에서 5-0 완승을 거둔 바 있어 심리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당시 승리의 주역은 도움 해트트릭을 달성한 김주공이었다. 최근 4-3-3 포메이션에서 공격 미드필더로 나서며 경기력뿐만 아니라 공격포인트 생산력까지 좋아졌다. 폭넓은 활동량으로 상대 수비를 힘들게 만드는 하드워커 스타일로 기록지에 보이지 않는 활약을 주목해야한다. 이번 포항전에서 최영준이 경고누적 5회로 결장이 불가피한 만큼 공수에서 헌신적인 활약을 보여주는 김주공의 역할이 더욱 커졌다.
또한 주민규는 통산 150 공격포인트를 노린다. 주민규는 현재 공격포인트 149개를 기록 중이다. 득점은 116골, 도움은 33개를 수확했다. 지난 강원전에서 16호골을 터트리며 득점 선두를 질주한 주민규는 자신의 개인 목표인 득점왕 2연패와 함께 제주의 ACL 진출을 위해 득점포를 계속 가동해야 한다.
남기일 제주 감독은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이번 원정 2연전의 결과에 따라 순위 경쟁은 요동칠 수 있다. 선수들과 합심해서 잘준비하고 있다. 팬들의 뜨거운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좋은 결과를 가지고 제주로 돌아오겠다"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reccos23@osen.co.kr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