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EX90’도 차에서 전기 빼 쓴다, ‘양방향 충전’ 지원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22.10.07 09: 56

볼보자동차의 차세대 순수 전기 플래그십 SUV ‘EX90’도 ‘양방향 충전’을 지원한다. e-GMP 플랫폼을 쓰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에서 지원(V2L, Vehicle to Load)하고 있는 기능으로 차에서 전기를 빼 다른 전자기기를 구동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7일, "11월 9일 글로벌 데뷔를 앞둔 차세대 순수 전기 플래그십 SUV, ‘EX90’에 브랜드 최초로 ‘양방향 충전(bi-directional charging)’ 기능을 탑재한다"고 소개했다. 
양방향 충전은 자동차가 녹색 전환의 핵심이라고 말 할 수 있는 근간이 되는 기능이다. 여러 전기차들이 서로 가상의 발전소를 형성해 이동 중에도 생활에 필요한 동력을 공급할 수 있는 바퀴 달린 배터리의 역할을 하는 개념이다.

전력망의 수요와 가격이 낮을 때 충전을 해 뒀다가 필요한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이동형 발전소가 되는 셈이다. 
가정은 물론 다른 전자 제품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으며, 호환이 가능할 경우 다른 볼보자동차와 서로 충전을 지원하는 것도 가능하다.
볼보자동차 EX90의 ‘양방향 충전’ 지원 개념도.
특히 스마트 충전 기능이 추가된 볼보카스(Volvo Cars) 스마트폰 앱을 통해 전체 충전 프로세스를 자동으로 관리하며, 제한된 방식으로 배터리를 충전 또는 방전하도록 설계된 알고리즘으로 배터리 성능 저하의 위험을 줄여준다.
볼보자동차 전기화 에코시스템 책임자, 올리비에 뢰델(Olivier Loedel)은 “양방향 충전을 통해 외출할 때 전기 자전거를 충전하는 것부터 주말 캠핑 여행을 위해 야외 조리 기구를 연결하는 것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배터리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하루 중 가장 비용이 많이 발생하는 피크타임에 집에 전력을 공급하는 것도 가능하다”며, “EX90은 앞으로 여러분의 삶에 새로운 동력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각 에너지 시장의 상황에 따라 양방향 충전은 다양한 방식으로 그리드(Grid)를 지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재생 가능한 에너지의 수요가 적은 상황에서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고, 반대로 수요가 많은 피크타임에는 저장된 에너지를 다시 판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를 위해 볼보자동차는 EX90에 고급형 월 박스 및 가정용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포함해 양방향 충전을 사용하는데 필요한 하드웨어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가전 제품용 어댑터 플러그 및 다른 차량과의 충전을 지원하는 케이블과 같은 기타 액세서리도 지원할 예정이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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