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0, 토트넘)이 향년 62세로 사망한 고(故) 지안 피에로 벤트로네 코치를 추모했다.
토트넘은 6일(한국시간) 오후 SNS 등 공식 채널을 통해 "지안 피에로 벤트로네 피지컬 코치가 사망했다고 발표하게 돼 매우 충격적"이라면서 "클럽 모든 사람들이 그를 아주 그리워할 것이다. 그의 가족과 친구들은 우리가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슬픔의 시간을 가지고 있다"고 벤트로네 코치의 갑작스런 죽음을 알렸다.
손흥민도 자신의 SNS를 통해 "세상은 정말 특별한 사람을 잃었다"면서 "지안, 당신은 내가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와줬고 함께 멋진 추억을 만들었다. 나는 당신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고, 당신에게 많은 빚을 졌다"고 슬퍼했다.
이어 "우리는 당신이 너무, 너무 그리울 것이다. 내 친구여, 당신의 모든 것에 감사한다. 당신과 당신의 가족에게 나의 모든 사랑을 보낸다"고 덧붙였다.
벤트로네 코치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 아래서 토트넘 선수단의 체력과 몸 관리를 책임졌다. 벤트로네 코치는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 등에서 컨디셔닝 코치로 일했으며 선수들에게 강도 높은 훈련을 요구하는 것으로 잘 알려졌다.
벤트로네 코치는 콘테 감독 뿐 아니라 콘테를 비롯해 이탈리아 출신 명장들이 항상 찾을 정도였다. 유벤투스를 비롯해 광저우 헝다, 장수 쑤닝 등 이탈리아 명문과 중국 슈퍼리그에서 선수들의 체력을 책임졌다.
벤트로네 코치는 토트넘이 지난 7월 내한했을 때 선수단에게 지옥 훈련을 선사했던 것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당시 손흥민은 물론 해리 케인도 체력 훈련 때문에 힘든 모습을 숨기지 못했다.
특히 손흥민은 지난달 레스터 시티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후 벤트로네 코치와 오랫동안 포옹하며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골이 터지지 않아 마음고생이 심했을 때 벤트로네 코치가 많은 힘이 돼줬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한편 벤트로네 코치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지 않았으나 '더 선' 등 영국 매체들은 벤트로네 코치의 사인이 급성 백혈병이라고 전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