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괴물' 김민재(26, 나폴리)에 대한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김민재는 이번 여름 세계적인 센터백 칼리두 쿨리발리(31, 첼시) 대체자로 나폴리에 합류했다. 하지만 거의 무명에 가까웠던 만큼 대부분의 팬들이나 전문가들조차 김민재가 쿨리발리의 공백을 곧바로 채울 것이라 보지 못했다.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이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김민재는 이런 우려를 한 번에 날렸다. 이번 시즌 나폴리가 가진 11경기 중 10경기에 선발 출전, 모두 풀타임 활약을 펼쳤다. 김민재는 지난 5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가진 AFC 아약스와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도 맹활약, 나폴리의 6-1 대승에 기여했다.
6일 이탈리아 '피아넷 아주로'에 따르면 이탈리아 미녀 스포츠 방송인 욜란다 데 리엔조는 이런 김민재의 활약을 어느 정도 예상했다. 데 리엔조는 우선 "나폴리는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 덕분에 아주 높이 오를 수 있다고 본다. 스팔레티 감독은 자신의 실수로부터 교훈을 얻었고 '재창조'에 나섰다고 생각한다"고 나폴리의 상승세를 강조했다.
데 리엔조는 쿨리발리를 비롯해 로렌조 인시녜(31, 토론토FC), 드리스 메르텐스(35, 갈라타사라이) 등이 떠나면서 나폴리 구단에 대한 회의적인 반응이 있었고 새롭지만 저렴한 선수들로 나폴리를 구성한 것에 대해 "세리에 A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김민재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같은 선수들에 대한 회의감이 팽배했던 시장이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김민재가 이렇게 즉각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 예상했나'라는 질문에 "김민재의 활약은 놀랍지 않았다"는 데 리엔조는 "나는 마르첼로 리피 감독과 함께했고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나폴리 단장에게 보고한 마시밀리아노 마달로니를 알고 있다"면서 "그가 김민재에 대해 설명한 사용한 단어들을 알고 있기 때문에 나는 그가 잘할 것이라 기대했다"고 강조했다.
리피 감독은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중국 광저우 헝다을 맡았고 2019년까지 중국대표팀을 지휘했다. 이 때 베이징 궈안에서 활약하던 김민재를 지켜봤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마달로니가 지운톨리 단장에게 김민재 관련 정보를 줬다는 뜻이다.
데 리엔조는 "이렇게 파격적인 방식은 아닌 줄 알았다. 하지만 쿨리발리가 나폴리에 왔을 때 일어났던 것과 같이 항상 성장하기를 기대했다"고 말해 김민재가 서서히 기량을 펼칠 것이라 예상했다고 덧붙였다.
또 데 리엔조는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이 김민재를 노리고 있다는 점에 대해 "나폴리가 당장 걱정해야 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바이아웃 조항은 이번 시즌과 관계가 없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2024년부터 유효하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당사자들이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예상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