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 대표팀의 핵심 모하메드 쿠두스(22, 아약스)가 '미래의 적' 손흥민(30, 토트넘)과 한솥밥을 먹게 될까.
'가나 사커넷'은 독일 '스포르트 빌트'의 보도를 빌려 5일(한국시간) "토트넘과 도르트문트가 가나의 스타 쿠두스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다"라고 보도했다.
공격적인 미드필더 쿠두스는 지난 2020년 여러 구단의 제안을 뿌리치고 아약스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2020-2021시즌 리그 17경기에서 4골을 터트리며 두각을 드러냈지만, 다음 시즌에는 부상으로 16경기를 소화하는 데 그쳤다.
올 시즌은 다르다. 부상을 털고 일어난 쿠두스는 저돌적인 돌파 능력과 득점력을 뽐내고 있다. 그는 에레디비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통틀어 11경기 7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특히 UCL에서 레인저스와 리버풀, 나폴리를 상대로 모두 골 맛을 보며 가나 선수 최초로 UCL 3경기 연속골을 터트렸다.
재능을 꽃피운 쿠두스를 향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스포르트 빌트'에 따르면 앞서 그를 놓친 에버튼이 여전히 쿠두스를 노리고 있지만, 토트넘과 도르트문트도 그를 원하고 있다.
쿠두스는 지난여름에도 이적설에 휩싸였다. 그는 에버튼에 합류하기 위해 훈련 불참까지 강행했지만, 결국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 에버튼은 그의 몸값으로 1500만 파운드(약 239억 원)를 제시했으나 아약스는 미래에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아약스의 안목이 정확했다. 쿠두스가 맹활약을 펼침에 따라 토트넘과 도르트문트까지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다. 현재 쿠두스와 아약스의 계약은 2025년 여름까지다. 이제는 그를 품기 위해서 1500만 파운드가 훌쩍 넘는 이적료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쿠두스는 다가오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토트넘 에이스 손흥민과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가나와 한국은 포르투갈, 우루과이와 함께 월드컵 H조에 속해 있다. 두 선수 모두 각 나라의 핵심 선수인 만큼, 부상 등의 변수만 없다면 조별리그에서 만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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