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17위' 로페테기 감독, 세비야서 경질...황희찬 스승 될까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10.06 09: 21

줄렌 로페테기(56) 감독이 세비야 FC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세비야는 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홈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G조 3차전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1-4로 패한 뒤 로페테기 감독 경질을 발표했다. 현재 세비야는 1승 2무 4패(승점 5)으로 리그 17위까지 처져 있고, UCL에서도 1무 2패(승점 1)로 조 3위에 그치고 있다.
세비야는 패배 직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도르트문트전 이후 로페테기를 해임했다. 이로써 목표를 달성했던 화려한 세 시즌과 불행히도 뜻대로 결과를 내지 못한 네 번째 시즌으로 그의 성공적인 시간을 마무리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진] 세비야 FC 공식 SNS.

이어 세비야는 "로페테기는 2019-2020시즌 UEFA 유로파리그 6번째 우승이라는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그는 세비야 역사상 최고의 자리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며 "구단은 로페테기의 프로 정신과 헌신에 대해 감사를 표한다. 앞으로도 그의 노력에 행운과 최고의 성공이 따르길 빈다"고 덧붙였다.
로페테기는 지난 2019년 세비야 감독으로 부임한 뒤 지난 세 시즌간 팀을 훌륭히 이끌었다. 그는 170경기에서 89승 45무 35패를 기록하며 호아킨 카파로스와 우나이 에메리 감독에 이어 세비야 역대 감독 중 승률 3위를 기록했다.
또한 로페테기는 지난 세 시즌 모두 팀을 리그 4위에 올려놓으며 UCL 진출 티켓을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 특히 2020-2021시즌에는 승점 77점을 기록하며 구단 역대 최다 승점 기록을 새로 쓰기도 했다.
세비야와 동행을 끝내게 된 로페테기는 "역사적이고 화려한 3년을 보냈다. 우리는 이번 시즌 좋은 출발을 하지 못했고, 내 마음에 들지는 않을지 몰라도 그들은 내려야 할 결정을 내렸다"라며 "나를 세비야로 데려온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내 이름을 불러준 팬들은 절대 잊지 않을 것이다. 최고의 추억이 될 것"이라고 작별 인사를 건넸다.
한편 로페테기는 황희찬(26,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스승이 될 수도 있다. 울버햄튼은 지난 3일 경질된 브루노 라즈 감독의 후임으로 조르제 멘데스 에이전트의 고객인 로페테기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세비야 FC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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