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플레이-인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RNG, 이블 지니어스가 살아 남으면서 뉴욕에서 열리는 그룹 스테이지의 대진이 모두 확정됐다. 큰 이변 없이 메이저 지역의 대부분 팀들이 그룹 스테이지에 진출하면서 ‘2022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은 개막전부터 다수의 ‘빅 매치’가 쏟아질 전망이다.
2022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는 오는 8일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 훌루 시어터에서 막을 올린다. 앞서 지난 5일 모든 일정을 마친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는 프나틱, 디알엑스가 각각 A조, B조 직행으로, RNG, 이블 지니어스가 최종전 승리로 그룹 스테이지 진출권을 따냈다.
A조에서 일본 대표 DFM, 브라질 대표 라우드가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메이저 지역(한국 중국 유럽 북미)의 벽은 두꺼웠다. RNG는 첫 세트 패배에도 흔들리지 않고 3-1로 DFM을 제압하고 상위 라운드에 진출했다. 이블 지니어스는 라이벌 지역 유럽의 매드 라이온즈를 3-0 ‘셧 아웃’ 시키면서 뉴욕으로 향했다.
이변 없이 메이저 지역의 팀들이 그룹 스테이지로 향하면서 별도의 추첨 없이 대진이 확정됐다. ‘같은 지역의 팀들은 동일한 조에 속하지 않는다’는 배정 원칙에 따라 프나틱, 이블 지니어스, 디알엑스, RNG는 A~D조에 순서대로 배치됐다.
각 지역의 명문 팀들이 다수 등장하며 개막 전부터 흥미로운 ‘빅 매치’가 쏟아진다. 8일 ‘영원한 맞수’ 북미, 유럽의 자존심을 건 경기가 개막전부터 등장한다. 북미 챔피언 C9가 유럽 강호 프나틱과 1일차 1경기에서 대결한다. 이블 지니어스가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북미의 자존심을 살린 만큼 C9이 바통을 이어 받을지 주목된다.
이어 담원과 G2가 출전을 앞둔다. 두 팀은 지난 2019년부터 악연이 깊다. 2019년 최고의 주가를 올리던 G2는 담원과 8강에서 만나 패배를 선사했다. 2020년은 분위기가 달라졌다. 각성한 이후 최종 우승까지 차지했던 담원이 G2를 4강에서 꺾었다. 이번엔 처음으로 그룹 스테이지에서 만난 만큼 어떤 결과가 만들어질지 궁금해진다.
한국에서 각각 서머, 스프링 챔피언 자리에 올랐던 젠지, T1은 1일차부터 중국과 자존심을 건 경기를 치른다. 먼저 T1은 ‘디펜딩 챔프’ EDG를 상대한다. 이어 젠지가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뚫고 올라온 RNG와 대결한다. 한국, 돌중국 간 1위 경쟁을 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두 팀의 ‘기선 제압’은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한편 그룹 스테이지 1라운드는 8일부터 11일까지 펼쳐진다. 이후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2라운드에서는 매일 각 조의 ‘끝장 승부’가 예정돼 있어 8강전에 진출할 팀이 가려질 예정이다. 각 조에서 1, 2위를 차지한 팀들은 그룹 스테이지와 같은 장소에서 8강전을 치른다. 이후 4강, 결승전은 각각 애틀란타, 샌프란시스코로 자리를 옮겨 2022년 최고의 LOL e스포츠 팀을 가리게 된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