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엄 포터(47) 첼시 감독이 개인 커리어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첫 승에도 우쭐하지 않았다.
첼시는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2-2023 UCL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AC밀란을 3-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첼시는 올 시즌 UCL 첫 승을 거두며 1승 1무 1패, 승점 4점으로 조 2위에 올랐다.
이날 첼시는 웨슬리 포파나와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 리스 제임스의 연속골에 힘입어 대승을 거뒀다. 경기 내용 면에서도 90분 내내 세리에 A의 디펜딩 챔피언 밀란을 압도했다. 첼시는 밀란이 자랑하는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와 하파엘 레앙에게 단 하나의 슈팅도 허용하지 않았다.
경기 후 포터 감독은 "좋은 밤이었다. 우리는 좋은 경기를 펼쳐야 했다. 선수들의 태도는 환상적이다. 정말 중요한 승리였다"며 "선제골이 중요했다. 우리는 후반전에 살짝 밀리면서 출발했고, 조금 괴로웠다. 두 번째 골이 숨통을 틔워줬다"고 전했다.
이어 포터 감독은 "팀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였다. 전반전 막판을 제외하면 밀란은 기회를 거의 잡지 못했다. 이는 우리가 어떻게 하나 되어 수비했는지 잘 보여준다"라면서도 "중요한 승리였지만, 경쟁에서 아직 갈 길이 멀다"며 방심하지 않았다.
한편 포터 감독은 무릎 부상으로 교체된 포파나의 상태도 전했다. 그는 "내일 스캔을 해야 할 것이다. 어떤지 보자. 아직은 아무 할 말이 없다. 오늘 저녁의 실망스러운 일 하나"라고 말했다.
포파나는 선제골을 터트린 뒤 수비 과정에서 무릎에 문제가 생겼다. 그는 통증을 이겨내고 다시 뛰어보려 했지만, 금방 다시 쓰러지고 말았다. 결국 포파나는 전반 37분 트레보 찰로바와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