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질 반 다이크(31)가 최근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이상 리버풀)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에 일침을 날렸다.
영국 'BBC'는 6일(이하 한국시간) "버질 반 다이크가 팀 동료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를 향한 비난을 멈출 것을 부탁했다"라고 전했다.
지난 시즌 승점 92점을 기록하며 맨체스터 시티와 1점 차 아쉬운 프리미어리그 준우승을 거둔 리버풀은 시즌 개막 전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꼽혔다.
하지만 리버풀은 시즌 초반부터 흔들리고 있다. 승격팀 본머스를 상대로 거둔 9-0 승리 외엔 전부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패배에 크리스탈 팰리스, 풀럼 등 무승부를 거둔 리버풀은 현재 9위에 머물러 있다. 리그 선두 아스날과 무려 승점 11점 차이다.
특히 수비에서 많은 문제가 보였다. 알렉산더-아놀드, 버질 반 다이크, 앤드류 로버트슨 등 세계 최고의 수비 라인을 뽐냈던 리버풀이지만, 이번 시즌 균열이 발생했다.
특히 알렉산더-아놀드의 수비력 문제가 두드러졌다. 공격적인 재능은 뛰어나지만, 수비력에서 매번 실책성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공중볼 경합, 수비 위치 선정 등에서 약점을 드러내며 실점까지 연결된 횟수가 늘고 있다.
다행히 지난 5일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레인저스전은 2-0으로 승리했다. 또한 부진을 거듭하던 알렉산더-아놀드의 프리킥 득점이 터지며 분위기를 바꾼 리버풀이다.
보도에 따르면 반 다이크는 "여기 있는 모두는 한 선수를 하늘 높이 띄운 후 최대한 아프게 떨어뜨리는 것을 정말 잘한다. 그건 우리가 선수로서 견뎌야 하는 무게다. 사람들은 우리가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혹은 행복한지 불행한지는 안중에도 없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알렉산더-아놀드를 비롯한 다른 선수들은 그저 끊임없이 훈련하고 대처하고 반응을 보이는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 우리가 알렉사더-아놀드, 감독, 클럽, 팬들을 지원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반 다이크는 "만약 10~20년 전 선수들이 현재 우리처럼 현미경 아래 놓여 있다면, 많은 이들이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알렉산더-아놀드는 레인저스전이 종료된 후 영국 'BT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항상 노력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나는 경기장에 나가 팀이 승리하도록 도울 뿐이다. 느린 시작이었지만, 남은 시즌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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