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이 결승골을 터트린 전북 현대가 FA컵 결승에 진출했다.
전북 현대는 5일 울산문수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4강서 울산 현대를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결승에 진출하며 2020년 이후 2년만에 FA컵 정상에 도전한다.
울산은 4-2-3-1 전술로 경기에 임했다. 마틴 아담이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고 바코-아마노-오인표가 2선에 자리했다. 이규성과 원두재가 더블 볼란치로 경기 조율을 맡았고 포백 수비진은 이명재-김기희-임종은-설영우로 구성됐다. 골키퍼는 조현우.
전북도 4-4-2로 울산에 맞섰다. 송민규와 조규성이 최전방 투톱 공격진을 구성했고 바로우-백승호-맹성웅-한교원이 중원에 자리했다. 포백 수비진은 김진수-윤영선-박진섭-김문환이 출전했고 골키퍼는 송범근.
전북은 전반 6분 한교원이 오른쪽 돌파 후 문전으로 연결한 크로스를 송민규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 맞고 튀어 나왔다. 또 전북은 송민규가 돌파 후 내준 볼을 김진수가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했다.
전북의 공격을 잘 막아낸 울산은 원두재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12분 바코가 돌파한 뒤 시도한 슈팅이 전북 골키퍼 송범근이 막아냈다. 송범근이 막아낸 볼을 이규성이 연결하자 원두재가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 울산이 1-0으로 앞섰다.
울산은 볼 점유율은 높여가며 전북을 압박했다. 선제골을 허용한 전북은 만회골을 터트리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전북은 전반 39분 바로우가 동점골을 뽑아냈다. 바로우는 하프라인 부근에서 볼을 잡은 뒤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 1-1이 됐다.
울산은 후반 시작과 함께 엄원상을 투입, 공격을 강화했다. 전반 막판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전북은 후반 초반 강한 압박을 펼치며 공격을 이어갔다.
울산과 전북은 후반 15분 이청용과 김보경을 각각 투입했다. 공격을 강화하겠다는 의지였다. 울산은 후반 23분 엄원상이 오른쪽 돌파 후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맞고 튀어 나왔다. 울산은 후반 25분 아담 마틴을 빼고 레오나르도를 그라운드로 내보냈다. 전북은 후반 32분 문선민을 투입했다. 전북은 후반 42분 부상당한 김진수 대신 최철순을 투입했다.
울산은 후반 추가시간 레오나르도가 퇴장 당했다. 전북 진영에서 몸싸움을 펼치던 도중 박진섭을 머리로 받은 레오나르도는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했다. 박진섭은 옐로카드 였다. 후반서 골을 터트리지 못한 울산과 전북은 경기를 연장으로 이끌었다.
연장 시작과 함께 울산은 김기희를 빼고 정승현을 투입했다. 체력이 떨어진 수비진을 보강하겠다는 의지였다. 연장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가운데 전북은 연장 후반 맹성웅 대신 김진규를 투입했다.
전북은 연장 후반 3분 경기를 뒤집었다. 김문환이 문전으로 연결한 낮은 크로스를 조규성이 감각적인 슈팅으로 득점, 2-1이 됐다. 결국 전북은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며 승리,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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