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벤치에 앉혀 놓은 것에 대한 역풍이 거세다.
호날두는 지난 2일(한국시간) 열린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2022-20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맨체스터 더비'에서 벤치를 벗어나지 못했다.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감독은 이날 엘링 홀란과 필 포든의 더블 해트트릭 속에 3-6으로 맨시티에 완패를 당했지만 호날두는 끝내 기용하지 않았다.
그러자 맨유 레전드 로이 킨(51)은 경기 후 텐 하흐 감독을 겨냥해 "호날두는 역사상 최고 중 한 명이며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이적할 수 있는 아주 좋은 팀이 4~5팀 있었다. 이적할 수 있는 팀이 없다는 것은 쓰레기 같은 생각"이라면서 "맨유가 호날두를 대하는 방식은 정말 무례하고 우습다. 시즌이 흘러갈수록 상황은 악화될 것이며 그를 벤치에 앉혀둔다면 상황은 더 추해질 것"이라고 비난했다.
텐 하흐 감독은 경기 후 호날두를 기용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호날두의 경력을 존중해 경기에 내보내지 않았다"라고 밝혀 더욱 비판을 받았다. 지난 시즌 최고 득점자이면서도 벤치에 앉아 팀 패배를 지켜보고 있는 것이 더 수모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리버풀 전설' 그레이엄 수네스(69)도 5일 영국 '토크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맨유와 텐 하흐 감독을 비판하고 나섰다. 수네스는 "호날두는 역사상 어떤 그룹의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다. 그들이 아직 살아 있다해도 호날두는 어떤 방에서든 함께 앉아 '나는 내가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그들이 지금 호날두에게 보여주고 있는 무례함, 나는 그들이 쓰지 않을 거면서 호날두를 잔류시켜 일을 악화시키는 요점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면서 "호날두를 기용하지 않는 것은 실례이다. 나는 그가 무시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호날두들을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더 무례함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맨유는 오는 7일 유로파리그 조별리그를 위해 오모니아(키프로스) 원정에 오른다. 그리고 10일 에버튼 원정도 준비해야 한다. 현지 언론들은 오모니아와 경기에 호날두를 기용할 가능성이 높지만 에버튼전에는 호날두를 역시 벤치에 앉힐 것이라고 보고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