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가 국군체육부대(상무)를 꺾고 마지막 자존심을 챙겼다.
안양 KGC는 5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2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C조 경기에서 상무를 90-73으로 꺾었다. KGC는 이미 2전 전승을 거둔 창원 LG에 밀려 4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대회 1승 1패를 만들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1쿼터부터 KGC가 기세를 잡았다. KGC는 오마리 스펠맨과 문성곤, 변준형, 배병준이 각각 3점슛을 하나씩 집어 넣으며 외곽에서 우위를 점했다. 반면 상무는 3점포 하나를 터트린 허훈의 득점이 전부였다. KGC가 24-19로 1쿼터를 마쳤다.
KGC가 더 달아났다. 박지훈과 문성곤, 렌즈 아반도가 고루 득점하며 2쿼터 중반 39-26까지 달아났다. 상무는 외곽이 계속해서 침묵하며 애를 먹었다. 전반은 44-35, KGC의 9점 차 리드로 종료됐다.
3쿼터에도 KGC의 흐름이 이어졌다. 스펠맨이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펄펄 날았다. 그는 5분 동안 3점포 2개를 포함해 10점을 몰아쳤다. 반면 상무는 3쿼터 5분까지 박찬호의 3점슛 한 방이 유일한 득점이었다. 점수 차는 60-38, 22점까지 벌어졌다.
상무는 작전 시간 이후 최승욱과 김경원이 연달아 득점하며 한숨 돌렸다. 그러나 이후 다시 야투에 난조를 겪으며 무너지고 말았다. 3쿼터는 KGC가 73-49로 크게 앞선 채 마무리됐다.
마지막 4쿼터 초반 상무가 힘을 냈다. 골밑을 누비는 박정현의 활약에 힘입어 조금씩 따라잡았다. 상무는 4쿼터 7분여를 남기고 76-60까지 추격했다.
KGC가 경기 종료 3분을 남겨두고 팀파울에 걸리며 위기를 맞았다. 여기에 허훈에게 3점포까지 허용하며 71-82까지 쫓겼다. 그러나 더는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대릴 먼로가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올리며 승부는 KGC의 17점 차 승리로 막을 내렸다.
스펠맨과 아반도가 KGC 승리의 주역이었다. 스펠맨은 22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아반도는 15득점을 뽑아냈다. 문성곤 역시 11득점, 6리바운드를 보태며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상무에서는 박정현이 펄펄 날았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그는 골밑을 마음껏 누비며 20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허훈도 15득점,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상무로서는 팀 전체 3점슛 성공률이 21%(6/28)에 그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