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미운 오리' 탕귀 은돔벨레(26, 나폴리)가 또 한 번 날개를 펼쳤다.
SSC 나폴리는 5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AFC 아약스와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A조 3차전을 치러 6-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승점 9점(3승)을 만든 나폴리는 A조 1위로 올라섰다.
나폴리는 전반 9분 모하메드 쿠두스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엄청난 화력을 뽐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자코모 라스파도리가 멀티골을 기록했고 지오바니 디 로렌초와 피오트르 지엘린스키, 흐비차 크바라첼리아, 지오바니 시메오네가 각각 한 골씩 보탰다.
중원을 누빈 은돔벨레의 활약도 빛났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된 그는 번뜩이는 공격력을 제대로 뽐냈다. 축구 통계 업체 '풋몹'에 따르면 은돔벨레는 패스 성공률 95%(24회 성공), 키패스 3회, 파이널 써드 투입 패스 4회, 경합 성공률 100%(7회 성공) 등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은돔벨레는 골 맛을 봤던 지난 레인저스전에 이어 UCL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도 기록했다. 그는 후반 35분 가슴 트래핑에 이은 절묘한 공간 패스로 시메오네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했다. 후반 막판 골대 불운만 아니었다면, 득점까지 올릴 수도 있었다.
경기 후 이탈리아 언론들도 은돔벨레에게 박수를 보냈다. '시아모 일 나폴리'는 "많은 공격성을 발휘하며 힘을 더했다. 시메오네에게 아름다운 어시스트를 건넸다"며 그에게 평점 7점을 매겼다. '스포르트 나폴리'와 '라레푸블리카' 역시 그의 활약을 칭찬하며 평점 7점을 부여했다.
만약 은돔벨레가 부활에 성공한다면 원소속팀 토트넘으로서도 반가운 일이다. 팀에서 직접 활용하기는 어려울지 몰라도, 이적료를 조금이라도 더 회수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 과연 은돔벨레가 토트넘을 떠나 새로운 선수로 변신할 수 있을까.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