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 축구대표팀 감독을 향한 불신의 목소리가 있다.
5일(한국시간) 외신 ‘가나 가디언’에 따르면 가나리그클럽협회 전 회장 알하지 라자는 가나 축구대표팀 ‘사령탑’ 오토 아도 감독을 믿지 못하고 있다.
가나는 11월 열리는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우루과이(13위)-한국(28위)-포르투갈(9위)과 함께 H조에 묶였다. 상위 2개 팀만 16강행 티켓을 거머쥔다.
극적으로 월드컵 본선에 오른 가나다. 지난 3월 가나는 ‘라이벌’ 나이지리아를 아프리카지역 플레이오프에서 제압한 뒤 카타르행을 확정지었다.
월드컵이 2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가나대표팀을 향한 응원의 목소리가 있는 반면 벌써 실망하고 기대조차 하지 않는 시각도 있다.
냉정히 랭킹이 가장 낮은 가나의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이를 모를 리 없는 가나는 선수단 구성을 최대한으로 하고 있다. 유럽 리그에 있는 복수 국적 선수들을 불러 모으며 전력을 강화시키고 있다.
이냐키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 타리크 램프티(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스테판 암브로시우스(카를스루에), 랜스포드 예보아 쾨니스도르터(함부르크), 모하메드 살리수(사우스햄튼), 패트릭 파이퍼(다름슈타트) 등이 최근 가나 국적을 선택했다.
이와 같은 노력에도 가나는 9월 평가 2연전에서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선수 영끌’했지만 빈틈만 보여줬다.
지난달 24일 브라질과 평가 1차전에서 0-3으로 패했던 가나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약하다고 평가받는 니카라과(28일, 139위)를 상대론 1-0 승리를 거뒀다.
니카라과전에서 ‘승리 결과'를 가져왔지만 가나의 경기력은 좋지 못했다. 최소 3골은 더 넣어야 했던 경기다. 전반 35분 나온 파타우의 결승골에 만족하기엔 이날 가나가 잡은 기회는 너무 많았다.
기본적으로 슈팅 정확도가 높지 않은 것이 문제였다. 가나가 이 문제점을 고치지 않으면 월드컵 16강 진출은 쉽지 않단 평가가 쏟아졌다.
아도 감독도 “우린 더 침착해야 했다. 공을 소유할 때 냉정해야 했다. 더 많은 골을 넣어야 했다”며 “공을 상대 골망 안에 넣어야 한다고 급하게 생각하는 것 대신 정확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비난을 일부 인정했다.
라자 전 회장은 가나대표팀에 처음부터 기대가 없었다고 목소리 높였다.
그는 “나이지리아와 플레이오프 경기가 끝난 후 나는 아도 감독에 대한 믿음이 없었다”면서 “나는 그가 이번 월드컵에서 강한 인상을 남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피파 랭킹이 현저히 낮은 니카라과와 경기에서 한 골 차로 승리한 데 대한 실망감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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