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베테랑 수비수 하세베 마코토(38, 프랑크푸르트)가 월드 클래스 공격수 해리 케인(29, 토트넘)을 침묵시켰다.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는 5일(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 방크 파르크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토트넘 홋스퍼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토트넘은 케인과 손흥민, 히샬리송 스리톱을 가동했다. 케인이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진과 맞서 싸웠고, 손흥민과 히샬리송이 측면을 파고들었다.
프랑크푸르트는 에반 은디카-하세베-투타 백스리로 맞섰다. 지난 2007-2008시즌부터 분데스리가에서만 362경기를 뛴 하베세가 가운데서 수비를 이끌었다.
하세베는 주로 케인을 막아야 하는 어려운 임무를 맡았지만, 나이가 무색한 맹활약을 펼쳤다. 그는 케인에게 좀처럼 공간을 허용하지 않았다. 하세베는 이날 리커버리 12회, 태클 성공 1회, 걷어내기 3회, 경합 성공 5회(5회 시도) 등을 기록하며 무실점을 이끌었다.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준 베테랑 하세베를 향해 칭찬이 쏟아졌다. 독일 'DW'는 "하세베가 프랑크푸르트의 영웅임을 증명했다. 프랑크푸르트의 열성 팬도 하세베가 케인을 침묵시킬 것이라 기대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동화를 쓰고 있다. 교과서 같은 활약이었다"며 극찬했다.
프랑크푸르트의 수문장 케빈 트랍 역시 하세베에게 박수를 보냈다. 그는 "하세베는 신체적으로 매우 강하지는 않지만, 오늘도 상대를 잘 통제했다.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선수"라며 엄지를 들어 올렸다.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도 "하베세는 월드 클래스 공격수를 상대로 아주 잘했다. 자신감이 있었으며 위치 조정도 잘 해줬다. 아주 좋은 플레이를 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