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공격수 신호진(21)이 1년전 드래프트 참가를 포기했지만 전체 1순위 지명으로 화려하게 돌아왔다.
신호진은 4일 서울 청담동 호텔 리베라에서 열린 ‘2022-2023 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OK금융그룹의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았다.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일단 배구를 잘하고 테크닉이 좋은 선수다. 신장은 크지 않지만 점프력도 좋고 파워도 있다. 배구 테크닉이 있기 때문에 1순위로 뽑았다”라고 신호진을 지명한 이유를 설명했다.
신호진은 지난 신인 드래프트에도 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고민 끝에 스스로 드래프트 참가를 철회했다. 대학에서 1년 더 경험을 쌓은 신호진은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으며 자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1순위 지명을 받은 후 “초등학교 때부터 배구를 해왔는데 이제 보답을 받는 느낌이다. 긴장을 많이 했는데 뽑히고 나니까 기분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좋다”라고 지명 소감을 밝힌 신호진은 “신인선수이기 때문에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자신감과 패기라고 생각한다. 키가 작은데 프로에서 먹힐지는 잘 모르겠지만 해볼 수 있는데까지는 계속 해보겠다”라며 패기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드래프트 참가를 철회했던 것에 대해 신호진은 “1년 동안 경험한 것들이 많다. 1년이라는 시간 속에서 보이는 것들도 많았고 내가 낼 수 있는 기량적인 부분이나 심리적인 부분에서도 많이 성장했다고 느껴졌다. 참가 철회를 했던 것이 오히려 나에게는 인생에 있어서 한 발짝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이 됐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제 프로 무대 데뷔를 앞두고 있는 신호진은 “대학교 때는 리시브를 받지 않는 전문 공격수를 하다보니까 수비 쪽에서 약간 소홀히 했고 서투른 모습을 보인 적이 많다. 프로에서는 리시브를 조금 더 다듬고 정교하게 세터에게 보낼 수 있는 그런 기술을 다듬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석진욱 감독은 “신호진이 1학년 때부터 경기를 뛰는 것을 봤다. 리시브를 하면서 라이트, 레프트를 다 소화할 수 있는 점을 확인했다.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선수이고 잘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신호진의 활약을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