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란 슈크리니아르(27, 인터 밀란)가 기억하는 가장 감동적인 경기는 토트넘과 맞대결이었다.
슬로바키아 출신 슈크리니아르는 5일(한국시간) 오전 4시 이탈리아 밀라노의 스타디오 주세페 메아차에서 바르셀로나와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3차전을 준비한다.
슈크리니아르 소속팀 인터 밀란(인테르)은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0-2로 패했지만 빅토리아 플젠(체코)을 2-0으로 꺾어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조별리그 통과해 16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바르셀로나와 경기를 이겨야 하는 인테르다.
슈크리니아르는 4일 'FC인테르1908'과 인터뷰에서 챔피언스리그와 관련해 "눈을 감았을 때 가장 감동적으로 기억에 남아 있는 경기는 산 시로에서 열린 토트넘과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이었다"면서 "경기장에 들어섰을 때 나는 엄청난 감정을 느꼈다"고 떠올렸다.
지난 2017년 삼프도리아에서 인테르로 이적해 주전 센터백으로 자리한 슈크리니아르는 2018년 9월 토트넘과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가졌다. 당시 인테르는 마우로 이카르디와 마티아스 베시노의 연속골을 앞세워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선제골을 기록한 토트넘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슈크리니아르는 토트넘 경기를 포함해 조별리그 6경기를 모두 풀타임으로 소화했다. 하지만 슈크리니아르는 16강을 경험하지 못했다. 인테르가 바르셀로나, 토트넘에 밀려 조 3위가 돼 유로파리그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슈크리니아르는 몇번 여름마다 토트넘의 관심 대상이었다. 특히 이번 여름에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으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센터백 보강을 원하는 콘테 감독이 인테르 시절 우승을 함께한 슈크리니아르를 원한 것이다. 하지만 파리 생제르맹(PSG)이 적극적으로 관여하면서 틀어졌고 끝내 슈크리니아르는 인테르 잔류로 가닥을 잡았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