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모비스가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만나 설욕에 성공했다. 1차전 패배를 딛고 역전 드라마를 쓴 모비스는 극적으로 4강에 진출했다.
모비스는 4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2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D조 조별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92-8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모비스는 지난 1차전 7점 차 패배의 격차를 극복하고, 조 1위에 오르며 대회 4강행 티켓을 따냈다.
양 팀은 시작부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연이은 시소게임 끝에 모비스가 20-18로 앞선 채 1쿼터를 마무리했다.
가스공사가 2쿼터 역전에 성공했다. 유슈 은도예를 중심으로 한 투맨 게임이 효과를 발휘했다. 이원대 역시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하며 8점을 보탰다. 전반은 가스공사가 47-45로 리드했다.
3쿼터 들어 모비스가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모비스는 김태완과 게이지 프림의 득점 행진에 힘입어 3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67-58까지 앞서 나갔다.
가스공사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이원대와 정효근의 외곽포가 살아났고 은도예도 힘을 보탰다. 가스공사가 70-72으로 바짝 추격한 채 3쿼터를 마쳤다.
끝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승부가 계속됐다. 4쿼터 3분 정효근이 아바리엔토스의 슈팅을 블록슛한 뒤 정확한 패스로 속공을 이끌었다. 공을 받은 은도예는 멋진 원핸드 덩크를 터트리며 79-76을 만들었다. 그러나 아바리엔토스가 곧바로 3점포로 응수하며 다시 79-79 동점이 됐다.
4쿼터 5분을 남기고 모비스가 이우석의 3점슛으로 84-83 재역전에 성공했다. 여기에 아바리엔토스도 곧바로 3점을 보태며 모비스가 87-83으로 도망갔다.
모비스가 경기 막판 악재를 맞았다. 경기 종료 3분 전 프림이 테크니컬 파울까지 범하며 코트를 떠나게 됐다. 그러나 오히려 가스공사가 4분 동안 무득점에 그쳤고, 종료 1분을 남기고 모비스가 91-83까지 달아났다.
결국 승부는 모비스의 극적인 9점 차 승리로 막을 내렸다. 역전 드라마를 쓴 모비스는 이제 창원 LG와 결승행을 놓고 다툰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