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실망스러운 경기력에 아르센 벵거(73) 전 아스날 감독도 깜짝 놀랐다.
영국 '더 선'은 3일(이하 한국시간) "아르센 벵거 전 아스날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를 맹비난했다"라고 알렸다.
지난 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맨체스터 시티와 치른 2022-2023 시즌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맨체스터 더비에서 3-6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전반전 0-4 스코어가 만들어지자 경기장을 찾아 맨유를 응원하던 일부 맨유 팬들은 자리를 떠나기도 했다.
맨시티의 공세를 전혀 막아내지 못했던 맨유는 경기 종료 후 여러 문제점을 지적받았다. 엘링 홀란은 물론이고 양쪽 측면 윙으로 나섰던 잭 그릴리시, 필 포든을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는 분석도 있었다.
아스날 감독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와 리그 패권을 놓고 경쟁을 펼쳤던 벵거 감독에게도 당황스러운 경기력이었나보다. 경기 종료 후 벵거 감독은 "전반전 믿을 수 없었던 것은 맨유의 측면 수비가 형편없었다는 점"이라고 말을 시작했다.
벵거 감독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디오고 달롯은 옐로카드를 받았고 제이든 산초와 안토니는 수비에 충분히 가담하지 않았다. 맨유는 전체가 전반전 내내 측면 구멍에 사달렸고 곤경에 처했다"라고 분석했다.
공격에서도 문제점은 있었다. 벵거는 "공을 잡았을 때 경기 플랜에 너무 사로잡혔다는 생각이 들었다. 맨유는 전방으로 공을 빠르게 넘기길 원했다. 그러다 보니 공 소유를 너무 자주 잃었다. 충분히 점유하지 못했다. 그저 역습을 원했던 경기"라고 지적했다.
한편 맨유의 측면 수비를 문제 삼은 이는 벵거만 있는 것이 아니다. 맨유 '레전드' 폴 스콜스는 3일 자신의 개인 SNS에 하나의 게시물을 올렸다. 해당 게시물에는 라이언 긱스와 데이비드 베컴 사진이 있었고 "윙들이 풀백을 도와주던 때 기억 하는 사람?"이라는 글을 썼다. 산초와 안토니의 수비 가담이 부족했다는 것을 지적하는 것처럼 보인다.
영국 '더 선'은 스콜스의 SNS를 조명하며 "긱스와 베컴은 주로 공격에서 빛났던 선수들이다. 하지만 데니스 어윈, 게리 네빌의 뒤를 받치며 수비 가담도 열심히 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제이든 산초, 안토니는 풀백 타이럴 말라시아와 달롯을 돕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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