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텐 하흐 감독은 선수들의 자부심도 관리해야 한다."
카세미루(30, 맨유)는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2022-2023 시즌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맨체스터 더비'에서 벤치에서 시작했다. 3-6으로 굴욕적인 패배를 맛본 이 경기, 에릭 텐 하흐(52) 감독은 스콧 맥토미니를 선발로 내세우면서 카세미루는 교체로 투입했다. 카세미루는 후반 14분 투입돼 약 30분간 활약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리오 퍼디난드(44)는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의 3일 보도에 따르면 '바이브 위드 파이브 쇼'에 출연한 퍼디난드는 "카세미루에게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고 공정한 대우를 받지 못했다. 그는 맨유에 입단한 뒤 몇몇 팀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뛸 뿐이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카세미루는 준비가 됐지만, 선발로 출전하지 못했다. 꾸준히 기회를 받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체력적인 면에서 퇴보했다. 처음 그가 맨유에 왔을 때보다 지금이 더 나쁘다. 이 리그에 왔을 때 속도를 유지해야 했다"라고 말했다.
퍼디난드는 "나는 이런 상황이 카세미루 같은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하다. 그는 분명 '와 나는 여기 맨유에 있어 기뻐. 하지만 내 업적을 볼 때 약간 무례한 것 같아'라고 생각할 것이다. 만약 그가 그렇게 느끼지 않는다면 그것 역시 놀라운 일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카세미루는 '난 레알 마드리드에서 챔피언스리그 5번 우승했어'라며 벤치에 앉아 있다. 난 우리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카세미루가 경기하는 것을 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들은 유로파리그에 나서고 있다. 잘 어울리지 않는다. 텐 하흐 감독은 이런 유형의 선수들이 가진 자부심도 관리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