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오언(43)이 엘링 홀란(22, 맨시티)의 활약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시즌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맨체스터 더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6-3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 신입생 엘링 홀란은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전반 34분 케빈 더 브라위너의 도움을 받아 팀의 2번째 골을 만들었고 곧이어 37분 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후반 19분 추가 골을 넣으며 자신의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그뿐만 아니라 필 포든의 득점을 2번이나 어시스트하며 포든의 해트트릭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했다.
경기 종료 후 3일 프리미어리그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마이클 오언의 말을 전했다. 폴 스콜스, 숀 라이트-필립스와 함께 분석 프로그램에 출연한 오언은 "이 선수가 리그를 지배하고 있는 팀에서 뛰는 것은 불공평하다"라고 입을 열었다. 존재 자체로 다른 팀과 차이점을 만든다는 주장이다.
오언은 "홀란은 앨런 시어러(52)의 역대 득점 기록을 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하겠다. 이 친구는 사실상 모든 득점 기록을 갈아 치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홀란은 골대 앞에서 강력하고 빠르며 깔끔하다. 심지어 그는 수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는 팀에서 뛴다. 이제 홀란이 해야 할 일은 부상 없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뿐"이라고 전했다.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레전드로 꼽히는 시어러는 리그 441경기에 출전해 260골을 넣었다. 아직 깨지지 않고 있는 최다 득점 기록이며 그 뒤로는 웨인 루니(208골)와 해리 케인(190골)이 자리하고 있다.
경기당 득점으로 따지면 시어러는 경기당 0.59골을 기록했다. 사우스햄튼, 블랙번 로버스,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거치며 18년 동안 쌓은 득점 기록이다.
하지만 홀란의 득점 행진은 그 페이스가 다르다. 홀란은 리그 8경기 만에 14골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경기당 1.75골이다.
물론 홀란이 매 경기 득점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무득점으로 마치는 경기도 있을 것이며 운이 따르지 않아 득점에 실패하는 경기도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보여준 홀란의 모습은 오언의 새로운 기록에 도전할 수 있어 보인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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