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이 계속 호날두 쪽으로 굽네...로이 킨, "텐 하흐 무례하다"

팔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맨유) 쪽으로 굽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지난 2일(한국시간)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2022-2023 시즌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맨체스터 더비'에서 벤치를 지켰다. 팀은 3-6으로 굴욕적인 패배를 맛봤지만, 에릭 텐 하흐(52) 감독은 끝내 호날두를 기용하지 않았다.

이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3일 "로이 킨(51)이 호날두를 벤치에 앉혀둔 텐 하흐를 비난했다"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킨은 "텐 하흐는 감독이고 감독에게는 여러 선택지가 필요하다. 하지만 호날두의 벤치행은 거기에 해당하지 않는다. 호날두는 역사상 최고 중 한 명이며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이적할 수 있는 아주 좋은 팀이 4~5팀 있었다. 이적할 수 있는 팀이 없다는 것은 쓰레기 같은 생각"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맨유가 호날두를 대하는 방식은 정말 무례하고 우습다. 내가 주장했듯이 호날두는 아주 좋은 선택지를 가지고 있었다. 기회가 있을 때 호날두를 보냈어야 했다. 나는 진실을 알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킨은 "텐 하흐는 호날두를 유로파리그 1~2경기에만 기용했다. 시즌이 흘러갈수록 상황은 악화될 것이며 그를 벤치에 앉혀둔다면 상황은 더 추해질 것이다. 호날두의 이적을 막고서 벤치에 앉혀두는 것은 호날두 같은 선수의 위상에 황당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호날두가 몸을 풀고 벤치를 지키는 모습을 봤다. 큰 상처를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호날두는 이 게임(텐 하흐 감독과 기 싸움)에서 승리했고 몇몇 큰 이득을 봤다"라고 덧붙였다.

킨의 의견은 다소 황당하다. 먼저 무례하게 군 것은 호날두이기 때문이다. 호날두는 지난 프리시즌 내내 이적을 요구했고 '가족 문제'를 핑계로 맨유 캠프 참가를 거부하고 혼자서만 몸을 만들어왔다.

이후 8월 초 진행한 프리시즌 라요 바예카노와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했지만, 슈팅 1회만 기록한 채 교체됐고 경기가 종료되기도 전 무단으로 퇴근해버렸다. 텐 하흐 감독에게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었다.

텐 하흐는 시즌 개막 후 2라운드 브렌트포드와 경기에서 호날두를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선발로 내세웠고 레알 소시에다드와 유로파리그 맞대결에서도 선발 기회를 부여했다. 하지만 두 경기 모두 호날두는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한 채 팀 패배를 지켜만 봤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 선발과 교체로 공식전 총 8경기(378분)를 치렀지만, 단 1골만을 기록 중이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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