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맨체스터 더비에서 굴욕적 패배를 당한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이 선수단을 저격했다.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2일 영국 맨체스터 홈구장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에서 엘링 홀란(22, 맨시티)의 해트트릭이 대폭발하며 라이벌 맨유를 6-3으로 완파했다. 맨시티(승점 20점)는 아스날(승점 21점)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맨시티는 포든과 홀란이 전반에만 두 골씩 넣으며 4-0으로 앞섰다. 여기서 이미 승부가 결정났다. 화가 난 맨유팬들은 전반전이 끝나기도 전에 퇴장하기 시작했다. 홀란과 포든은 후반전 나란히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경기 후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간단하다. 선수들끼리 서로 믿음이 없어서 패한 것이다.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규칙을 따르지 않으면 당할 수밖에 없다. 그게 오늘 벌어진 일”이라 일갈했다.
맨체스터 더비 대패는 텐 하흐의 감독경력에서도 치명타다. 경질까지 이어질 수 있다. 텐 하흐는 “나에게도 놀라운 일이었다. 우리는 공을 다투는데 용감하지 못했다. 맨시티를 존중하지만 맨시티가 잘해서 이긴 게 아니라 우리가 못해서 진 것이다. 후반에는 그래도 더 용감했고 두 골을 만회했다”고 자위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