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경기를 선보이면 될 것 같습니다".
전북 현대는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2 34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맞대결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18승 10무 6패 승점 64점으로 선두 울산(승점 69점)을 맹렬하게 추격했다. 특히 전북은 4연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한 껏 끌어 올렸다.
까다로운 상대인 포항을 상대로 맹활약한 미드필더 맹성웅은 언성 히어로였다. 포항의 공격 때 한 발 먼저 뛰고 사전에 차단했다. 또 상대와 직접적인 몸싸움도 펼쳤고 경합도 이겨내기 위해 노력했다.
맹성웅이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파이터 기질을 발휘하면서 포항의 역습은 속도를 내지 못했고 반대로 전북은 수비를 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맹성웅은 패스에서도 눈도장을 찍었다. 후방에서 전방으로 향하는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주면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맡았다. 특히 맹성웅이 연결한 패스는 포항 수비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경기 후 맹성웅은 "그동안 여러 노력을 펼쳤다. 경기력도 올라오는 것 같다. 좋은 패스와 슈팅 등과 같은 것이 중요하지 않다. 팀에 보탬이 되는 플레이를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열심히 뛰었고 팀이 승리를 거둬서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선수 본인의 이야기와는 다르게 맹성웅은 공수 전환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도록 만들었다. 날카로운 패스 연결을 통해 전북 역습을 이끌기도 했다.
맹성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FC안양을 떠나 전북으로 합류했다. 이적 직후에는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맹성웅을 영입한 김상식 감독은 적극적으로 그를 가르쳤다.
특히 맹성웅은 B팀에서 경기력을 끌어 올렸다. 김상식 감독이 직접 가르쳤다. 김 감독의 튜터링을 통해 맹성웅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 이미 손준호를 키워낸 김 감독의 튜터링은 맹성웅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다.
맹성웅은 "감독님께서 직접 시범을 보이시며 가르쳐 주셨다. 빌드업 과정과 상대 수비 과정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대해 알려주셨다. 특히 위치에 대해 판단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셨다. 지금도 많이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맹성웅은 "울산과 2연전을 앞두고 있다. 승리를 거둔다면 분명 더 좋은 상황에서 경기를 이어갈 수 있다. 오늘도 승리를 거뒀기 때문에 정말 기분좋다. 오늘의 승리에 대한 기세를 이어갔으면 좋겠다. 지금 우리의 플레이를 계속 이어간다면 기대만큼의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