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반대편서 왔지만 며칠 만에 적응" 伊매체, 김민재 체력 칭찬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2.10.03 06: 29

김민재(26, 나폴리)가 기량은 물론 놀라운 적응력으로도 이탈리아 언론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김민재는 지난 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리노와 '2022-2023 이탈리아 세리에A' 8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 나폴리의 3-1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김민재는 장거리 비행으로 시차적응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출전했다. 김민재는 지난 23일과 27일 국내에서 각각 코스타리카전과 카메룬전 두 경기를 모두 풀타임으로 소화했다. 그리고 한국에서 이탈리아로 건너 간 지 이틀 만에 다시 한 경기를 모두 소화한 것이다. 

[사진]나폴리 SNS

김민재가 버틴 나폴리는 토리노의 공격을 1실점으로 막아내고 리그 4연승을 달렸다. 개막 8경기 무패(6승 2무)로 리그 단독 선두(승점 20)를 유지한 나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까지 포함해 10경기 연속 패배를 모르고 있다. 
2일 이탈리아 '아레아 나폴리'는 경기 후 김민재 관련 각 언론사들의 평가를 함께 전하며 "항상 지구 반대편에서 온 사람들이 새로운 현실에 적응하는 데 몇 달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면서 "김민재가 나폴리의 현실에 동화되기까지는 며칠이면 충분했다"고 강조했다. 
또 "위대한 축구 선수가 반드시 천문학적인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때로는 능력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보여줘서 차이를 만든다. 김민재는 세리에 A 최고 선수 중 한 명"이라고 감탄했다.
한편 김민재는 이날 경기에 앞서 '세리에 A 9월의 선수상'을 받았다. 김민재는 경기 후 "나폴리라는 드림클럽에서 뛸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고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에 대해 "정말 특별한 감독이다. 나는 수비라인에서 발전해야 하는데 그와 함께라면 난 할 수 있다"고 믿음을 보였다. 그리고 이탈리아어로 "나폴리는 항상 화이팅(Forza Napoli Siempre)!"이라고 말해 팬들의 관심을 높였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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