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이 아닌 3-4위전이지만 보는 재미는 쏠쏠했다. '철벽' 김민철이 저그 동족전이 약하다는 이미지를 드디어 깼다. 김민철이 풀세트 명승부 끝에 조일장을 꺾고 ASL 시즌14 3위를 차지했다.
김민철은 2일 오후 서울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에서 열린 'ASL 시즌14' 3-4위전 조일장과 경기서 1, 2세트 승리 이후 3, 4세트를 내주고 위기를 맞았지만 마지막 5세트를 잡아내면서 3-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김민철은 ASL 참가 이후 최고 성적인 3위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 기록은 ASL 시즌3의 4위. 조일장은 0-2 상황에서 2-2까지 따라붙었지만 최종 5세트를 패하면서 4위에 만족해야 했다.
첫 출발은 김민철이 순조로웠다. 9드론 빌드로 가닥을 잡은 김민철은 1, 2세트를 연달아 잡아내면서 완승을 예고했다. 우선 김민철은 1세트 '버터 2'의 경우 앞마당 오버로드 감시를 통해 상대 유닛을 파악한 이후 기습적인 타이밍 러시로 기선을 제압했다. 홀드로 자리를 잡고 있던 조일장의 저글링은 김민철의 첫 공세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었고, 그 주도권을 바탕으로 김민철은 조일장의 앞마당과 본진에 연달아 타격을 입힐 수 있었다.
두 번째 전장이었던 '오디세이' 역시 김민철의 자신의 의도대로 과감한 공격을 펼치면서 먼저 매치 포인트를 찍었다. 김민철은 언덕을 우회한 공격으로 조일장의 허를 찌르는 매끈한 경기 운영으로 세트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벼랑 끝으로 몰린 조일장도 발군의 저글링 운영을 바탕으로 3, 4세트를 만회하면서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물고 물리는 접전 끝에 마지막 웃은 이는 김민철이었다. 조일장이 먼저 다수의 저글링으로 네오 알카노이드의 중립 건물을 깨면서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김민철은 침착하게 뮤탈리스크를 지켜내면서 조일장의 본진을 공략, 접전의 마침표를 찍었다.
◆ ASL 시즌14 3-4위 결정전
▲ 김민철 3-2 조일장
1세트 김민철(저그, 1시) 승 [버터 2] 조일장(저그, 5시)
2세트 김민철(저그, 1시) 승 [오디세이] 조일장(저그, 7시)
3세트 김민철(저그, 5시) [버미어 SE] 조일장(저그, 7시) 승
4세트 김민철(저그, 1시) [네메시스] 조일장(저그, 5시) 승
5세트 김민철(저그, 1시) 승 [네오 알카노이드] 조일장(저그, 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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