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가 5위로 올라섰다.
강원은 2일 오후 2시 제주 서귀포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4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제주에 3연승을 달린 강원은 승점 48(14승 6무 14패)을 쌓아 5위로 올라섰다. 4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49)에 1점차로 바짝 다가섰다. 강원은 다시 제주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강원은 제주를 상대로 지난 2019년 5월 25일 0-1로 패한 뒤 8경기 연속 패배가 없다. 이날 승리 포함 4승 4무를 기록하게 됐다.
반면 강원에 3연패를 당한 제주는 3경기 무승(1무 2패)으로 6위로 떨어졌다.
남기일 감독이 이끄는 홈팀 제주는 제르소, 진성욱, 조나탄 링으로 공격 라인을 구성했고 윤빛가람 최영준, 서진수로 중원을 꾸렸다. 수비는 정우재, 정운, 김오규, 김봉수로 배치했고 골키퍼 장갑은 김동준이 꼈다.
최용수 감독의 강원은 김대원, 이정협, 양현준을 전방에 세웠고 서민우와 케빈이 중원을 맡았다. 정승용과 김진호가 양 측면에 나왔고 윤석영, 김영빈, 임창우가 골키퍼 유상훈 앞에서 상대 공격 저지에 나섰다.
강원이 전반 9분 김대원의 골로 일찌감치 선제골을 올렸다. 아크 주변에서 상대 패스를 차단한 서민우가 최전방으로 빠져 들어간 이정협에게 전진 패스를 내줬다. 이정협이 놓치지 않고 때린 슈팅은 김동준의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쇄도하던 김대원이 튀어나온 공을 곧바로 다시 슈팅으로 연결해 마무리했다. 김대원은 이 골로 시즌 11골 13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제주는 제르소, 윤빛가람을 중심으로 주도권을 잡았지만 좀처럼 동점골을 만들지 못했다. 결국 제주는 전반 추가시간 전성욱과 조나탄 링을 빼고 주민규와 이창민을 투입해 후반전을 대비했다.
하지만 오히려 이정협의 추가골로 강원이 달아났다. 후반 15분 서민우가 오른쪽 측면을 파고 든 후 넘어지면서 올린 크로스가 쇄도하던 이정협의 머리에 정확하게 꽂혔다. 이정협은 어렵지 않게 마무리하며 시즌 5호골을 기록했다.
제주는 후반 18분 서진수의 슈팅이 불발됐지만 후반 21분 주민규가 만회골을 터뜨렸다. 주민규는 윤빛가람이 올린 공을 헤더로 해결하며 시즌 16호골로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제주는 후반 30분 제르소가 갈레고로부터 페널티킥을 얻어내 동점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주민규의 슈팅이 골키퍼 유상훈의 선방에 막히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제주는 이후 계속 강원 골문을 몰아쳤다. 주민규, 제르소가 잇따라 슈팅을 날렸으나 좀처럼 강원 골문을 열리지 않았다. 결국 강원은 1점차 우위를 끝까지 지켜내 승리를 가졌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