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35)가 바르셀로나 잔류 조건으로 내세운 내용을 '절친' 루이스 수아레스(35, 나시오날)가 옹호하고 나섰다.
2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수아레스는 스페인 '마르카'와 인터뷰에서 메시가 지난 2020년 바르셀로나에 제시한 조건이 폭로된 것과 관련해 "재미있다. 그것은 어떤 선수라도 정상적인 것"이라고 반응했다.
최근 스페인 '엘 문도'는 메시가 지난 2020년 바르셀로나와 재계약에 실패하고 이적을 요청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당시 메시는 2019-2020시즌이 종료된 후 바르셀로나 구단에 팩스를 보냈다.
그 속에는 바르셀로나와 재계약을 맺기 위한 10가지 조건이 담겼다. 유출된 계약 조건에는 메시가 고정 연봉, 이미지 권리, 세금, 수아레스 가족과 함께 쓰는 럭셔리 관람 박스와 전용기 제공 등 스포츠 역사상 최대 규모인 4억 9200만 파운드(약 7914억 원)에 달하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
바르셀로나는 메시의 요구 중 1000만 유로의 재계약 보너스, 바이아웃 해지 후 상징적인 액수 1만 유로로 설정하는 제안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메시는 결국 다시 한 시즌 더 잔류 했지만 지난해 조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바르사 회장이 후안 라포르타 회장으로 교체됐고 메시는 바르사와 재계약이 불발되면서 파리 생제르망(PSG)으로 이적했다.
수아레스는 "엘리트 축구선수들의 계약서를 확인한다면 그들은 모두 자신들의 박스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나 역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나 나시오날에서도 마찬가지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래서 이 모든 추측들이 나를 즐겁게 하는 것이다. 사실 메시의 일은 구단에서 좀 더 쉽게 일하기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왜냐하면 우리 두 가족이 공유하는 것은 단지 박스였다. 수아레스가 하나, 메시가 하나씩 가졌다면 바르사는 더 힘들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바르셀로나와 메시는 '엘 문도'의 보도에 분노,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 알려진 바 있다. 바르셀로나와 메시는 이 보도 내용을 부인하지 않았지만 이 유출로 인해 명예와 기밀 훼손이 됐다고 믿고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