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축구리그서 팬들 난동...120여명 사망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10.02 11: 14

인도네시아 축구 리그에서 폭력 사태가 발생해 사망자가 속출했다.
영국 '가디언'은 2일(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축구에서 폭동이 발생했다. 120명 이상의 인파가 우르르 몰려 사망했다"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1일 오후 10시 인도네시아 동자바 말랑 리젠시의 칸주루한 구장에서 아레마 FC와 페르세바야 수라바야의 리그 11라운드 경기가 종료된 후 발생했으며 홈팀 아레마가 패배한 뒤 홈 팬들과 페르세바야 원정 팬들의 충돌이 일어났다.

[사진] 가디언 캡처

이를 진압하기 위해 경찰은 관중석을 향해 최루탄을 발사했고 혼잡한 상황에서 사람이 몰려 사고가 발생했다. 
가디언은 "말랑 지역 보건소장 위옌토 위조요의 말에 따르면 12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AP 통신은 경찰관 2명을 포함해 총 127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라고 전했다.
위옌토 소장은 "120명 이상이 사망했고 혼잡한 상황에서 좁은 공간에 사람이 한 번에 밀렸으며 짓밟히고 질식해 사망했다. 부상자는 100명 이상이며 다른 지역 병원으로 이송됐다"라고 밝혔다.
매체는 "수천 명의 팬들이 경기장으로 달려들어 싸움이 시작됐다. 파르세비야 선수들은 즉시 자리를 떠났지만, 여전히 그라운드에 남아있던 일부 아레마 선수들은 공격당했다"라고 알렸다.
이어 "인도네시아 리그는 이 치명적인 사건의 결과로 일주일 동안 중단됐다. 연맹 관계자들은 폭력사태가 여러 명의 사망자를 냈다고 주장했지만, 아직 목숨을 잃은 희생자의 수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인도네시아 축구협회(PSSI)는 이 사건 이후 조사에 착수했다. /reccos23@osen.co.kr
[사진] 가디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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