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1, 마요르카)이 또다시 풀타임 활약을 펼쳤지만, 팀의 패배를 막진 못했다.
마요르카는 2일 오전 4시 스페인 마요르카에 위치한 비지트 마요르카 에스타디에서 열린 2022-2023시즌 라리가 7라운드에서 FC 바르셀로나에 0-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마요르카는 승점 6점(2승 2무 3패), 10위에 머물렀다. 반면 리그 6연승을 달린 바르셀로나는 승점 19점(6승 1무)으로 한 경기 덜 치른 레알 마드리드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마요르카는 3-5-2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베다트 무리키-이강인이 최전방에 나섰고 자우메 코스타-안토니오 산체스-이드리수 바바-이니고 루이스 데 갈라레타-파블로 마페오가 허리를 맡았다. 호세 코페테-안토니오 라이요-마르틴 발리옌트가 수비 라인을 지켰고 프레드라그 라이코비치 골키퍼가 장갑을 꼈다.
바르셀로나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안수 파티-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우스만 뎀벨레가 공격을 이끌었고 프랭크 케시에-세르히오 부스케츠-가비가 뒤를 받쳤다. 조르디 알바-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헤라르드 피케-알렉스 발데가 수비진을 꾸렸고 마르크안드레 테어 슈테겐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다.
이강인이 초반부터 마요르카 공격을 이끌었다. 그는 전반 10분 무리키의 패스를 받아 빙글 돌아서며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을 터트렸다. 공은 수비에 맞고 굴절되며 골문 위로 넘어갔지만,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박수를 이끌어내기에는 충분했다.
레반도프스키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20분 좌측을 파고든 레반도프스키는 가볍게 수비를 따돌린 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마요르카가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전반 34분 우측면을 돌파한 산체스가 중앙으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코스타가 쇄도하며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테어 슈테겐 골키퍼가 엄청난 반사 신경으로 막아냈다.
이강인이 상대 수비에게 경고를 안겼다. 전반 39분 역습 상황에서 공을 받은 이강인은 멋진 마르세유 턴으로 돌아서려 했다. 피케가 이를 무리한 태클로 저지하려다가 옐로 카드를 받았다.
후반 5분 이강인의 발끝에서 마요르카의 위협적인 공격이 시작됐다. 이강인은 중앙에서 상대 압박을 벗겨낸 뒤 오른발로 정확한 방향 전환 패스를 보냈다. 이어진 마페오의 크로스는 무리키의 머리에 걸렸지만, 공은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나고 말았다.
이강인-무리키 조합이 오랜만에 번뜩였다. 후반 41분 중앙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이 침투하는 무리키의 발 앞으로 좋은 전진 패스를 건넸다. 그러나 무리키의 슈팅은 골문 위로 높이 솟구쳤다.
이강인이 간발의 차로 골을 놓쳤다. 그는 후반 44분 저돌적으로 밀고 들어가며 각이 없는 상황에서도 위협적인 오른발 슈팅을 터트렸다. 하지만 공은 골문 옆으로 살짝 벗어나고 말았다. 결국 승부는 마요르카의 0-1 패배로 막을 내렸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