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르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배구 대표팀이 2022 FIVB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서 최하위 수모를 겪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승점은 커녕 단 1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있다. 24개국 참가팀 중에서 득점도 꼴찌다.
세계선수권은 6개팀씩 4개조로 나뉘어 예선을 치른다. 한국(세계랭킹 25위)은 B조에 속해 도미니카공화국(8위), 튀르키예(6위), 폴란드(13위), 태국(14위), 크로아티아(24위)와 경기를 치르고 있다.
한국은 도미니카공화국, 튀르키예, 폴란드, 태국에 차례로 0-3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4패. 세트득실이 -12세트다. B조에서 4패로 최하위, 각조 4위까지 주어지는 2라운드(16강리그) 진출은 실패했다.
1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24개국 참가국 중에서 승리없이 4패를 당한 팀은 한국을 포함해 크로아티아(B조), 카메룬(A조), 불가리아, 카자흐스탄(이상 C조) 체코, 콜롬비아(이상 D조) 등 7팀이다.
그런데 불가리아는 세르비아에 세트스코어 2-3로 패배하며 승점 1점을 땄다. 콜롬비아도 아르헨티나에 세트스코어 2-3 패배를 하며 승점 1점을 기록 중이다. 체코는 4패를 하는 동안 1-3 패배가 2차례로 2세트를 따냈다. 크로아티아는 폴란드 상대로 1세트는 따냈다.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4패를 기록 중인 팀은 한국, 카자흐스탄(43위), 카메룬(30위) 3팀 뿐이이다. 카메룬은 4경기에서 196득점을 기록했다. 한 세트도 따내지는 못했지만 케냐 상대로 2세트에서 듀스 접전을 벌이다 25-27로 졌다. 카자흐스탄은 4경기에서 186득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4경기에서 179득점으로 최하위다. 세트당 평균 15점이 안 된다. 4패를 하는 동안 단 한 세트도 20점을 넘지 못했다. 이렇다할 접전도 없이 일방적인 패배였다.
한국 대표팀 선수들 중에 득점 부문에서 60위 안에 아무도 없다. 박정아(31점)가 68위다. 수비의 디그도 40위 안에 없다. 리베로 김연견(18개)이 48위다.
한국이 추락하는 동안 아시아에서 출전한 중국은 D조에서 4승(승점 12), 일본은 3승1패(승점 9), 태국은 B조에서 한국을 셧아웃 시키며 3승 1패(승점 8)를 기록 중이다. 세 팀 모두 2라운드로 진출한다.
대표팀은 2일 새벽 크로아티아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가 남아 있다. 승점 1점이라도 얻을 수 있을지, 한 세트라도 따낼 수 있을지 걱정이다.
도쿄올림픽 4강 영광을 뒤로 하고 ‘배구 여제’ 김연경과 양효진, 김수지 등 베테랑이 국가대표를 은퇴했다. 또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이소영, 강소휘, 안혜진 등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부상 악재까지 겹쳐 세대 교체 실패를 혹독하게 겪고 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