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과 권순우(당진시청)가 짝을 이룬 복식조가 4강에 올랐다.
정현-권순우 조는 3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유진투자증권 코리아오픈' 복식 2회전(8강)에서 안드레 예란손(스웨덴)-벤 매클라클런(일본) 조를 세트스코어 2-1(7-6[7-4], 2-6, 10-7)로 꺾었다.
이로써 정현-권순우 조는 10월 1일 같은 장소에서 2번 시드 니콜라스 바리엔토스(콜롬비아)-미겔 앙헬 레예스 바렐라(멕시코) 조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권순우는 복식랭킹 288위다. 정현은 부상을 딛고 2년 만에 돌아와 따로 랭킹이 없다.
둘은 지난 28일 복식 1회전(16강)에서 한스 버두고(멕시코)-트리트 후에이(필리핀) 조에 2-1(2-6, 6-2, 10-8)로 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4강 상대 바리엔토스-레예스 바렐라 조는 앞서 송민규(KDB산업은행)-남지성(세종시청) 조를 2-1(7-5, 3-6, 10-7)로 눌렀다.
정현-권순우 조는 첫 세트를 5-6까지 밀려 내주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6-6으로 타이브레이크를 만든 뒤 승부를 뒤집었다. 3-0으로 앞선 정현-권순우 조는 4-3까지 추격을 당했지만 권순우의 강한 서비 득점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를 내준 정현-권순우 조는 3세트에도 2-4로 끌려갔다. 하지만 3연속 득점으로 5-4로 경기를 뒤집었고 6-6으로 팽팽하게 맞서기도 했다. 이후 정현-권순우는 상대 더블 폴트에 편승하며 8-6으로 달아난 뒤 9-7로 매치포인트를 만들었다. 마지막은 정현이 백핸드로 장식했다.
한편 정현-권순우 조가 결승에 진출할 경우 10월 2일 오후 1시부터 먼저 결승에 오른 너새니얼 라몬스(미국)-레이븐 클라센(남아공) 조와 맞대결을 통해 우승을 노리게 된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