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이 실업탁구 정상에 올랐다.
미래에셋증권(감독 김택수)은 30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2022 실업탁구챔피언전 남자단체 결승에서 한국수자원공사(감독 김영진)을 맞아 풀매치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2022 두나무 한국프로탁구리그 남자코리아리그에서 3위를 기록한 미래에셋증권은 이후 종별선수권과 이번 대회 우승으로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남자 개인단식에 우승한 신예 박규현은 유일한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청두 세계탁구선수권에 김택수 감독이 대한탁구협회(회장 유승민) 전무 자격으로 참석한 까닭에 미래에셋증권은 대회 내내 오상은 코치가 벤치를 지켰다. 국가대표로 황민하가 빠지면서 전력에 공백이 생겼지만 박규현-장성일-우형규 차세대 트로이카가 모두 개인단식에서 4강에 오르는 등 초강세를 보였고, 마침내 단체전 우승까지 차지한 것이다.
정상등극은 쉽지 않았다. 2016년 창단 후 첫 우승을 노린 수자원공사의 기세가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1매치 에이스대결에서 수자원공사의 박강현이 우형규를 3-2로 제압하자, 미래에셋증권은 2매치에서 박규현이 박정우를 3-1로 돌려세우며 응수했다. 승부처인 3매치 복식에서 수자원공사는 박강현/박정우 조가 우형규/박규현 조를 3-2로 꺾으며 기세를 올렸다. 탁구팬인 류형주 이사 등 10여 명의 수자원공사 임직원들이 현장을 찾아 펼친 열띤 응원에 선수들이 힘을 낸 것이다.
하지만 4매치에서 장성일이 김석호를 풀게임 접전 끝에 3-2로 눌렀고, 마지막 5매치에서 세계 정상급의 수비수 강동수가 김병현을 3-0으로 일축하며 경기를 마감했다. 오상은 코치는 “(김택수) 감독님이 자리를 비웠지만 워낙에 신예 3인방이 잘해줬다. 열심히 해준 젊은 선수들에게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 개인단식 결승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의 유은총이 내셔널리그(시군부)에서 올라온 정유미를 3-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