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틸러스가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에서 전북 원정길에 나선다.
이에 앞선 30일 오후, 포항 선수단은 원정길에 오르기 전 태풍 ‘힌남노’ 수해복구 작업에 한창인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찾았다.
김기동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은 신경철 포항제철소 부소장을 만나 “제철소가 다시 정상 가동되는 날까지 우리 선수단이 응원하겠다. 항상 힘내시길 바란다”는 메시지와 함께 자양강장제 2천 병을 전달했다. 김기동 감독은 “전북전을 반드시 승리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포항제철소에 힘이 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포항은 10월 1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2’ 3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북현대와 시즌 네 번째 맞대결에 나선다. 울산, 전북, 인천, 제주, 강원과 함께 파이널 그룹A에 속한 포항은 전북과 첫 경기에서 승리해 2위 도전을 끝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포항은 지난 9월 18일 열린 성남과 정규리그 최종전(33라운드)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최하위 성남을 만나 3연승에 도전했으나 아쉽게도 기대했던 결과를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포항은 승점 1점을 추가하며 리그 3위로 정규리그를 마쳤고, 2020시즌 이후 2년 만에 파이널 그룹A에 합류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 33경기에서 15승 10무 8패 승점 55점을 기록한 포항은 파이널 라운드 다섯 경기에서 최대한 승점을 쌓아 3위 이상의 성적을 내고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거머쥐겠다는 다짐이다.
전북은 33라운드에서 수원을 3-2로 누르며 3연승에 성공, 승점 61점으로 2위를 지켰다. 선두 울산과 승점 격차를 5점으로 좁힌 전북은 사상 첫 리그 6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다만, 전북은 파이널 그룹A에 속한 팀들을 상대로 올 시즌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전북은 포항, 울산, 강원, 인천과 시즌 상대 전적에서 1승 1무 1패씩을 나눠 가졌고, 제주를 상대로는 1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포항이 강원, 울산, 인천을 상대로 2승씩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포항은 올 시즌 전북을 세 차례 상대해 1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3라운드(3월 2일) 원정경기에서는 정재희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고, 13라운드(5월 18일) 홈경기에서는 0-1로 패했다. 최근 맞대결이었던 23라운드(8월 29일) 원정경기에서는 신진호와 정재희가 골을 터뜨렸으나 2-2로 비겼다.
‘강팀에 더 강한’ 포항은 올 시즌 전북을 상대로 줄곧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무승부를 기록했던 마지막 맞대결에서는 16개의 슈팅과 10개의 유효 슈팅으로 상대를 뒤흔든 바 있다. 포항은 이러한 좋은 기억을 연료로 자신감을 끌어올리며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2위 전북과 승점 격차(6점)를 절반으로 줄일 절호의 기회인 만큼 동기부여도 확실하다. 김기동 감독과 포항 선수단은 수비의 빈틈을 단단히 조이고 부족했던 결정력을 더욱 날카롭게 가다듬어 과정과 결과 모두를 잡는다는 계산이다.
한편, 포항은 1일 전북전을 시작으로 8일 제주, 11일 울산, 16일 인천, 23일 강원과 파이널 라운드를 치른다. 이 중 제주, 울산, 강원전은 포항의 홈에서 열릴 예정이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