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도 못 믿었던 전화 한 통..."퍼거슨 감독? 농담인 줄 알았어"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09.30 14: 44

박지성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에 관한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29일(한국시간) "박지성은 알렉스 퍼거슨 경이 그를 원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를 떠올렸다"며 그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한국 축구의 전설이자 해외축구의 아버지라 불리는 박지성은 2005년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교토 퍼플 상가(일본),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을 거쳐 프리미어리그 입성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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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이 지난 후 박지성이 맨유로 이적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미국 'NBC'와 인터뷰에서 맨유가 자신에게 관심이 있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는 그저 장난인 줄 알았다고 이야기했다.
박지성은 "에이전트가 내게 맨유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나는 농담이라고 생각했다. 왜 그랬을까? 나는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퍼거슨 감독이 내 전화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어!"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박지성은 "내가 '뭐라고? 왜?'라고 했더니 '퍼거슨 감독이 너랑 얘기하고 싶대'라고 말하더라. 그리고 나서야 정말 진지한 이야기라는 걸 깨달았다"라고 덧붙였다.
퍼거슨 경의 안목은 적중했다. 이후 박지성은 맨유에서 7시즌간 활약하며 리그 우승 4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리그컵 우승 3회 등을 포함해 무려 13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는 은퇴 후에도 맨유 앰버서더로 임명되는 등 레전드 대우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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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은 '절친' 파트리스 에브라와 일화도 공개했다. 그는 "돌이켜 보면 꽤 이상한 일이다. 훈련 후 딱 하루 만에 비디오 게임을 하고 있었다. 내가 첫 경기에서 이겼는데, 에브라는 꽤 화가 나서 다시 하자고 했다. 그것이 우리 사이의 시작이었다"라며 "그는 나의 가장 친한 친구 중 하나가 됐다"고 설명했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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