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살 토트넘 소속 선수는 이번 여름 정말로 팀을 떠나고 싶었다.”
해당 선수는 2021년 7월 발렌시아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유망주 윙어' 브라이언 힐이다.
29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더 부트 룸’에 따르면 풋볼런던의 알래스데어 골드 기자는 “2022년 여름 이적 시작을 통해 토트넘을 떠나고 싶었던 힐은 절망적인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임대를 포함해 이적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세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힐은 지난해 측면 강화 의지를 가지고 있던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그러나 스페인과 잉글랜드 무대의 온도 차이를 힐이 이겨내기엔 내공과 실력이 부족했다.
거친 플레이 스타일에 적응하지 못한 힐은 사라졌다. 설 자리를 잃은 힐은 지난 시즌 말 발렌시아로 임대를 다녀오기도 했다. 임대 연장 또는 완전이적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지만 현실이 되지 못했다. 올 시즌 시작을 토트넘과 함께했다. 리그에서 단 1분도 나서지 못하고 있다.
자신의 처지를 잘 알고 있던 힐은 이번 여름 어떻게 해서든지 토트넘을 벗어나려고 했다. 그러나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의 반대에 막혔다. 뚜렷한 대체자가 없단 것이 이적을 막은 이유였다.
골드 기자는 “불쌍한 힐”이라고까지 말하면서 “그는 어디에서나 축구를 하고 싶어 한다”며 팀 이름값을 먼저 생각하기보단 자신이 뛸 수 있는 곳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뛰고 싶은 열망이 강하지만) 힐은 지금 벤치 신세다. 절망적”이라고 덧붙였다.
‘더 부트 룸’은 더 나아갔다. 매체는 “힐이 스페인의 월드컵 대표팀 명단에 들어갈 수 있는 희망도 사라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더불어 “힐이 큰 부상을 당하지 않는 한 콘테 감독의 스쿼드 옵션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애석하게도 현 상황이 유지될 것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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