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두 시즌만의 결승' 유영진, "이번이 우승 적기"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2.09.29 16: 56

“(김)지성이도, (유)영진이도 실력이 몰라보게 좋아지면서 판이 더 재밌어졌어요.”(ASL 이승원 해설).
“테란 대 테란 동족전이지만, 두 선수 모두 공격적인 선수라 기대가 됩니다.”(박상현 캐스터).
두 번의 4강전이 모두 풀세트 접전의 명승부 속에서 유영진의 결승행으로 ASL 시즌14 결승 대진이 완성됐다. ASL 중계진들은 테란 동족전 치러지는 이번 결승에 대해 아쉬워 하기 보다는 새로운 스타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숨김없이 전했다. 

유영진은 28일 오후 서울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에서 열린 'ASL 시즌14' 조일장과 4강전서 엎치락 뒤치락하는 풀세트 접전 끝에 짜릿한 4-3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유영진은 내달 8일 김지성과 7전 4선승제로 우승을 다투게 됐다. 지난 시즌2 이후 무려 12시즌만의 테란 대 테란 결승전이 성사됐다.
경기 후 OSEN과 만난 유영진은 환한 웃음과 함께 두 번째 ASL 결승 진출 소감을 전했다.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다시 결승에 올라갈 거라고 생각 못했다. 16강 8강 4강을 거치면서 다시 결승까지 올라왔다. 아마 이번 대회가 나에게는 우승의 적기인 듯 하다.”
조일장을 상대로 2-3으로 끌려갔던 순간을 떠올린 유영진은 필살기성 빌드인 BBS가 실패했던 5세트를 최대의 고비로 꼽으면서, 마지막 결승행 티켓을 거머쥔 7세트 빌드를 조언했던 박상현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5세트 BBS 전략이 실패하면서 ‘힘들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6, 7세트는 사실 자신이 없었다. 다행히 멘탈을 다시 잡으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경기에 앞서 박상현 선수가 팁을 준게 결정적인 도움이 됐다. 발키리+탱크 러시가 힘이 좋다는 이야기를 조언을 들었는데, 7세트 승부를 결정짓는 한 방으로 작용했다.”
유영진은 “승리했지만, 마음에 드는 경기는 없었다. 8강을 이기고, 어느 정도 느슨해진 것 같다. 4강전에 대한 준비가 부족했다는 생각을 경기가 끝난 지금도 하고 있다. 더 독하게 마음을 먹어야 할 것 같다”면서 “결승전은 김민철.선수와 하고 싶었지만, 테테전은 제일 자신있다.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유영진은 “아내가 응원을 오고 싶어했지만, 아기 때문에 4강전을 찾지는 못했다. 정말 내조를 잘해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그리고 연습을 도와준 동료들과 현장과 온라인에서 응원해주신 팬 분들의 힘으로 결승에 올라갈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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