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6, 나폴리)뿐만 아니라 흐비차 크바라첼리아(21, 나폴리) 역시 올여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을 수 있었다. 토트넘이 조금만 더 의심을 거뒀다면 말이다.
영국 'HITC'는 29일(한국시간) "과거 루빈 카잔의 코치였던 레오니트 슬루츠키에 따르면 토트넘은 많은 의심 때문에 모하메드 살라(30, 리버풀)에 비유되는 윙어를 놓쳤다"고 보도했다.
올여름 나폴리에 새로 합류한 크바라첼리아는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리그 7경기에서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세리에 A 8월의 선수상까지 차지했다.
크바라첼리아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에서도 펄펄 날았다. 그는 리버풀을 상대로도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뽐내며 도움까지 기록했다. 덕분에 나폴리는 리버풀을 4-1로 꺾으며 충격을 안겼다.
'조지아 메시'로 불리던 크바라첼리아는 이제 '제2의 살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과거 잉글랜드 감독을 맡았던 파비오 카펠로는 "크바라첼리아의 움직임은 젊은 시절 살라를 떠오르게 한다"며 극찬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 역시 "AS 로마 시절 살라를 키웠던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은 크바라첼리아에게도 비슷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그의 활약에 주목했다.
토트넘으로서는 배가 아플 수밖에 없다. 최고의 영입이 될 수도 있었던 크바라첼리아를 망설이다가 놓쳤기 때문이다.
슬루츠키는 파브리지오 로마노 방송에 출연해 "몇몇 구단은 정말로 크바라첼리아에게 관심을 가졌다. 하지만 가격 때문에 무산됐다"라며 "일부 구단, 특히 토트넘 같은 팀이 많은 의심을 품고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확신이 없었던 토트넘은 크바라첼리아에게 임대 후 이적 형식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미 여러 팀의 관심을 받고 있던 그는 당연히 이를 단칼에 거절했고, 완전 이적을 제안한 나폴리로 향했다.
한편 토트넘은 김민재 역시 나폴리에 내줬다. 토트넘은 오래전부터 김민재를 관찰하고 있었지만, 그는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한 나폴리로 이적해 맹활약 중이다.
이에 영국 'HITC'와 '데일리 익스프레스', '더 부트 룸' 등 여러 매체는 김민재를 놓친 토트넘이 크게 후회하고 있을 것이라며 꼬집었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