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가 서포터스의 선행에 파이널라운드 모든 원정경기 무료 원정 버스 운영으로 화답한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오는 10월 8일 저녁 7시 ‘하나원큐 K리그 1 2022’ 35라운드 강원 원정과 23일 오후 3시 38라운드 전북 원정에서 ‘비상(飛上)원정대’를 모집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2022시즌 정규리그에서 12승 13무 8패, 승점 49점으로 4위를 기록한 인천은 9년 만에 상위 그룹인 파이널A에서 파이널라운드를 치른다. 좋은 성적 뒤엔 홈과 원정 가리지 않고 응원해준 인천 팬이 있었다.
이에 인천 구단은 지난 지난 6일 제주유나이티드와의 30라운드 원정 경기에 원정 응원 온 팬들의 왕복 항공권을 지원했다. 조성환 감독을 필두로 선수단에서 자발적으로 모금했고, 전달수 대표이사와 구단이 힘을 합쳐 총 1,200만 원을 모아 120명의 팬에게 각각 10만 원씩 항공료를 지원한 것이다.
정규리그 종료 후, 훈훈한 일이 일어났다. 인천 서포터스 ‘파랑검정’에서 구단의 제주 원정 왕복 항공권 공약 이행에 보답해 자발적으로 모금 운동을 벌인 후 이를 구단 홈경기 청소년·어린이 입장객 초청에 써달라는 뜻을 전한 것. 파랑검정 측은 인천 지역 내 어린 팬들을 초청하여 신규 팬이 생겨나 더 많은 팬으로 경기장을 채우길 희망한다는 뜻도 함께 전했다.
이에 인천 구단은 화답 차원에서 파이널라운드 모든 원정경기에 무료 원정 버스를 운영하고, 원정 응원단 ‘비상원정대’를 모집하기로 했다.
비상원정대는 지난 2005년 K리그 준우승의 기운을 되새겨 다시 한번 비상하자는 의미를 담은 명칭이다. 2015년 FA컵 결승전을 앞두고 처음 모집된 비상원정대는 코로나19로 운영되지 않았던 2년을 제외하곤 4년간 인천의 시즌 막판 저력에 크게 이바지했다. 특히 2019시즌 최종전에서는 사상 최다 16대의 버스, 천여 명의 원정대가 동참해 팀의 극적인 잔류를 도운 바 있다.
올해 인천은 K리그 1 잔류가 아닌, 비상원정대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도전의 역사를 함께 쓸 정도로 성장했다.
10월 8일 35라운드 강원과의 시즌 첫 비상원정대 모집은 9월 30일 금요일 낮 12시부터 10월 5일 수요일 낮 12시까지 인천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되며, 그 밖에 비상원정대 관련 문의는 구단 홈페이지 하단 채널톡 문의 혹은 유선 문의하면 된다. /reccos23@osen.co.kr
[사진] 인천유나이티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