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전설적인 선수 마르코 반 바스턴(58)이 버질 반 다이크(31, 리버풀)의 모습에 의문을 표했다.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의 전설적인 선수가 버질 반 다이크에 관해 '이상한 상황'이라고 표현했다"라고 알렸다.
리버풀의 수비 축을 담당하고 있는 반 다이크는 최근 몇 년 동안 세계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아왔다. 193cm의 큰 신장을 바탕으로 한 공중볼 싸움과 민첩성, 빠른 주력도 갖춰 상대 공격수들에게 어려움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반 다이크는 리버풀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2018-2019)와 더불어 30년 만의 프리미어리그 우승(2019-2020)을 비롯해 총 7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또한 이런 활약으로 2019 발롱도르 투표에서 2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물 샐틈 없어 보이던 반 다이크의 수비력에 조금씩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런 모습은 특히 지난달 23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치렀던 리그 3라운드 경기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전반 15분 제이든 산초의 득점이 터진 장면에서 반 다이크는 산초의 슈팅을 바로 앞에서 바라보기만 했다. 산초의 슈팅 전까지 2초 정도 여유가 있었지만, 반 다이크는 반응조차 하지 못했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 리그 6경기에서 2승 3무 1패의 아쉬운 성적으로 리그 8위(승점 9점)에 머물러 있다.
이에 네덜란드의 전설적인 공격수 마르코 반 바스턴이 반 다이크가 현재 보여주는 폼에 관해 이야기했다. 리버풀에서 모습뿐 아니라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영향력에 대해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반 바스턴은 "세계 최고 수비수로 알려진 반 다이크는 대표팀 3명의 수비수 중 가장 주도권을 가장 조금 잡고 있다. 정말 이상한 상황이다. 최고로 평가받는 수비수가 빌드업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반 바스턴은 "현재 네덜란드 수비에 있어 가장 큰 무기는 반 다이크가 아닌 유리엔 팀버다. AFC 아약스는 현재 팀버 덕분에 훌륭한 축구를 하고 있으며 대표팀 역시 마찬가지다. 대표팀이 후방에서 잘 풀어나오는 이유는 팀버 덕분"이라며 반 다이크가 아닌 팀버의 활약을 강조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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