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6, 나폴리)의 바이아웃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챔피언스리그 포함 이제 8경기를 치렀을 뿐인데 벌써 김민재의 이적설이 수면 위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김민재는 지난 7월 튀르키예 리그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세리에 A 나폴리로 이적했다. 김민재는 나폴리와 3+2년 계약을 맺었는데 특히 2023년 여름 이적시장부터 해외 리그 구단 진출시 4500만 유로(약 626억 원)의 바이아웃이 발동된다는 조항이 삽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한 터키 언론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내년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김민재를 노리고 있으며 해외 리그 팀을 상대로 5000만 유로(약 696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도 발동된다"고 보도해 화제가 됐다.
이탈리아 언론에서는 김민재가 1년도 되지 않아 이적할 수 있다는 이 주장에 발칵 뒤집혔다. 김민재가 나폴리 간판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의 대체자 임무를 완벽하게 소화하면서 몸값이 치솟은 결과다. 바이아웃은 최소 이적료를 의미한다. 다른 구단이 이 액수의 이적료를 제시하면 해당 선수는 현 소속팀의 동의 없이 이적할 수 있다.
이에 언론인 움베르토 키아리엘로는 이탈리아 '캄파니아 스포르트' 칼럼에서 "맨유가 내년 1월 바이아웃을 지불하고 김민재를 데려갈 수 있다는 주장은 거짓"이라면서 "이 바이아웃은 내년 7월 보름 동안만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곧 "그 보름 동안 누군가 5000만 유로를 지불하고 김민재에게 1000만 유로(약 139억 원)의 연봉을 제안한다면 그를 붙잡기가 힘들어질 것"이라면서 "때문에 나폴리가 이 바이아웃 조항을 없애기 위해 서둘러 재계약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키아리엘로는 "어떤 사람은 '나폴리가 왜 이 조항을 넣었나'라고 궁금해 한다"면서 "하지만 그 조항을 넣었어야 나폴리가 김민재를 영입할 수 있었다. 만약 바이아웃으로 1억 유로(약 1391억 원)를 설정했다면 김민재의 에이전트가 받아들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김민재가 나폴리와 계약 당시 협상의 주도권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 다시 증명됐다. 김민재는 4년 계약이 아니라 3년 계약을 보장받아 다음 시즌 곧바로 이적시장에서 관심을 끌 수 있다. 또 바이아웃 문턱을 낮춰 언제든 다시 도약 여지를 남겼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