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사자까지 떴다...'그리스 전사 CB', 입단 영상 찍다 화들짝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09.29 12: 26

이제는 늑대도 모자라 사자까지 등장했다. 코스타스 마놀라스(31, 샤르자 FC)가 입단 영상을 찍던 도중 화들짝 놀랐다.
샤르자는 지난 24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중앙 수비수 마놀라스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그는 AS 로마와 나폴리, 올림피아코스를 거쳐 아랍에미리트(UAE) 리그에 몸을 담게 됐다.
한때 이탈리아에서도 손꼽혔던 수비수 마놀라스를 영입한 만큼, 샤르자는 정성을 다해 그를 맞이했다. 구단은 그를 '그리스 전사'라 칭하며 한 손에는 샤르자 깃발과 다른 한 손에는 사자가 그려진 방패를 든 전사 이미지로 소개했다. 마치 영화 '300'의 전사를 떠올리게 하는 모습이었다.

[사진] 스포츠 바이블 홈페이지 캡처.

여기에 실제 사자까지 준비했다. 샤르자는 입단 영상을 찍는 마놀라스 곁에 한 마리 사자를 데려왔다. 졸지에 그는 사자 바로 옆에서 살 떨리는 영상을 찍게 됐다.
결국 샤르자는 그리스 전사답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말았다. 그는 사자 옆에서 무릎을 꿇고 포즈를 취하던 도중 사자가 작게 으르렁거리자 황급히 일어나 멀어졌다. 이를 본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마놀라스는 분명히 사자에게 겁을 먹고 재빨리 일어서서 비틀거리며 현장을 벗어났다. 노란 경고 테이프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디에고 코스타(34, 울버햄튼)를 떠올렸다. 앞서 코스타는 '늑대군단' 울버햄튼에 입단하며 늑대 세 마리의 목줄을 잡고 조련사 같은 모습으로 영상을 촬영했다. 이후 그는 "죽을 만큼 무서웠다. 멋진 경험이었지만, 편하지는 않았다. 나는 개는 5마리 기르고 있으나 늑대는 아니다"라며 후일담을 털어놨다.
[사진] 샤르자 FC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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