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 빌라스 보아스(45) 전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경질 당시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을 밝혔다.
이탈리아 '트리발 풋볼'은 28일(한국시간) "안드레 빌라스 보아스 전 토트넘 홋스퍼 감독은 구단을 사랑했지만, 다니엘 레비 회장이 자신을 팔아버리려 했다고 주장했다"라고 전했다.
FC 포르투의 열정적인 팬이었던 포르투갈 국적의 빌라스 보아스 감독은 불과 만 17세의 나이에 유럽축구연맹(UEFA) C급 지도자 자격증을 획득했다. 이후 18세 B급, 19세 A급 자격증을 따내며 지난 2002년 조세 무리뉴 감독의 전력 분석관, 코치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이후 2009년 포르투갈 1부 리그의 아카데미카 드 코임브라 지휘봉을 잡으며 처음으로 감독 역할을 맡은 빌라스 보아스는 당시 최하위권이던 코임브라를 리그 중위권까지 끌어 올렸고 능력을 인정받은 그는 FC 포르투를 거쳐 2010-2011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감독을 맡았다.
첼시에서 생활은 오래가지 않았다. 성적 부진을 이유로 2012년 경질됐고 2012년 7월 토트넘으로 향했다.
야심 차게 시작한 토트넘 생활도 길지 못했다. 첼시에서 실패를 그대로 답습하는듯한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으며 2013년 12월 경질됐다.
당시 빌라스 보아스 감독은 파리 생제르맹(PSG)의 유혹에 못 이겨 토트넘을 떠났다는 루머가 돌았다. 이 소문으로 시즌 중 빌라스 보아스 감독과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의 관계가 틀어졌고 경질 기회를 노리던 레비 회장은 토트넘이 리버풀에 0-5로 크게 패배하자 빌라스 보아스 감독에게 경질 통보를 했다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9년이 지난 뒤 빌라스 보아스는 이 이야기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28일 트리발 풋볼의 보도에 따르면 그는 "레비 회장은 나를 1,500만 파운드(한화 약 231억 원)에 팔아버리려 했다. 하지만 PSG는 그 금액을 지불하려는 의사가 없었고 토트넘의 접근 방식은 PSG와 맞지 않았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난 토트넘을 사랑했기 때문에 구단 잔류를 원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내가 떠나길 원했고 두 번째 시즌은 악연의 시작이 됐다. 구단과 나는 행복하지 않았다"라며 "이게 이야기의 끝이며 우리는 아주 아주 간단한 합의를 통해 헤어졌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토트넘을 떠난 빌라스 보아스는 이후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상하이 상강을 거쳐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 지휘봉을 잡았고 지난 2021년 2월 경질됐다. /reccos23@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