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52)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에게 현지 팬들이 열광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매체 '볼라'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응원단이 신태용 감독을 향한 사랑을 드러냈다"라고 전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대표팀은 27일 인도네시아 자바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퀴라소와 A매치 경기에서 2-1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인도네시아는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위탄 술라에만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튀어나온 것을 쇄도하던 에반 다르모노가 마무리했다. 인도네시아는 후반 2분 제레미 안토니세에게 동점 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42분 터진 덴디 술리스트야완의 극적인 골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신태용 감독의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 보도에 따르면 팬들은 SNS를 통해 신태용 감독의 지지를 드러내고 있다.
볼라에 따르면 한 팬은 "신태용 감독은 '마스터 클래스'다"라고 이야기했고 다른 팬은 "인도네시아가 지금까지 받은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라고 전했다.
한 팬은 잉글랜드 대표팀을 향해 도발하기도 했다. 그는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보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을까?"라고 농담했다. 최근 6경기(3무 3패)에서 단 한 경기도 승리하지 못하고 있는 잉글랜드 대표팀의 상황을 비꼼과 동시에 인도네시아 대표팀의 성적을 자랑스러워 하는 말이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지난 24일 3-2 승리를 거뒀던 퀴라소를 상대로 2연승을 거뒀다. 지난달 6월 아시안컵 예선에서 네팔에 7-0 대승을 거둔 것까지 3연승이다. 신 감독의 인도네시아는 오는 12월 열리는 AFF(동남아시아축구연맹) 미츠비시전기컵(전 스즈키컵)을 준비하고 있다. /reccos23@osen.co.kr
[사진] 볼라 캡처